[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2020 도쿄올림픽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일본에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함에 따라 긴급사태 발령 지역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NHK,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 등 수도권 3현과 간사이 지역 중심인 오사카부에 긴급사태 발령을 결정한다. 발령 기간은 다음달 2일부터 31일까지다.
이미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도와 오키나와현의 발령 기한은 다음달 22일까지에서 같은 달 31일까지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24일 개막하는 도쿄 패럴림픽도 긴급사태 발령 기간에 열리게 됐다.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신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699명이다. 지난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1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가 386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나가와현 1164명, 오사카부 932명 순이다.
일본의사회를 등 의료단체 9곳은 긴급성명을 내고 전국 전역에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병상 부족 문제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이 없다는 이유로 (비상사태선언을) 발령하지 않는다는 자세는 늦는다"며 "정부가 먼저 빨리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일본의 긴급사태는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재택근무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출근 시간 일본 도쿄 시나가와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통로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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