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두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4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서비스와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전기·가스·수도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2015년=100)로 전년 동월보다 2.6% 상승했다.
올해 1월 0.6%였던 물가 상승률은 2월 1.1%, 3월 1.5%에 이어 4월(2.3%) 2%대로 올라선 바 있다. 5월에는 2.6%, 6월 2.4%를 기록하는 등 4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인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보다 1.7% 올랐다.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의 범위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의 식료품과 에너지 관련 품목을 제외한 317개 품목으로 작성한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2% 상승했다.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되는 생활물가지수도 큰 폭으로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상승해 전월(3.0%)보다 0.4%포인트 확대됐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7.3% 상승했다. 전월(10.3%)과 비교해서는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신선식품지수는 6개월만에 한 자릿수 상승률로 전환했다.
자신이 소유한 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하면서 얻는 서비스에 지불한 비용 등을 포함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2.4% 오르는 등 전월(2.2%) 대비 늘었다. 집세는 전년 동월대비 1.4% 오르면서 지난 2017년 10월, 11월 두 달 연속 1.4% 상승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전세는 2.0% 오르는 등 지난 2018년 2월(2.1%)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월세는 0.8%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 농축산물, 석유류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2%를 웃도는 상승률을 지속했다"며 "농축산물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고, 개인서비스 오름세 를 이어갔고, 전기가스세는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 대비 2.4%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계란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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