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최재형 측, 문 대통령 부친 친일파 언급 심각한 유감"
박경미 대변인 브리핑…"대선후보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
2021-08-10 15:24:35 2021-08-10 15:45:2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청와대가 10일 국민의힘 최재형 대선 예비후보 측이 문재인 대통령 부친에 대해 '친일파 논란'을 제기한 것을 두고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재형 예비후보 측이 문재인 대통령 부친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것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최 후보 측이 본인의 논란을 해명하면서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은 대선후보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대통령의 부친은 1920년생으로 해방 당시 만 24세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부친의 친일파 의혹을 거론하자 이를 반박하며 "일제시대 당시 지식인들 각자 위치에서 고뇌하며 살아왔다"며 "특정 직위를 가졌다고 해서 친일로 정의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 후보 측은 최 후보 조부가 만주 해림가에서 조선거류민 대표를 한 것과 관련해 "당시 평균적인 교육수준으로 볼 때 최씨가 조선인 대표가 된 것은 결코 친일파여서가 아니다"라며 "그런 식이라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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