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전북 새만금 특구를 방문해 '규제 자유 특구 지정'을 공약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광주를 방문하며 두 주자가 같은 날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홍 의원은 26일 오전 전북 김제시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33센터를 방문해 "홍콩과 같이 새만금을 기존 규제와 법령이 적용되지 않은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홍 의원은 "입주하는 기업에 환매조건부 방식으로 부지를 공급하고 법인세를 10년간 면제하겠다"며 "교육, 의료, 문화 기반시설을 갖춘 70만 자족 도시로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새만금에 설치된 수상 태양광 패널을 보며 문재인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소형 모듈 원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만으로는 70만 인구 대규모 산업단지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없다"며 "소형 원자를 이용한 원자력발전을 검토해야 하고 이것이 진정한 탈탄소 방향"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새만금 특구 방문 이후에는 전북도의회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가진 뒤 국민의힘 전북도당을 방문해 당원들을 만났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6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 특구를 방문해 "새만금을 기존 규제와 법령이 적용되지 않은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사진/홍준표 의원 캠프 측 제공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대통령 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해 '5·18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원 전 지사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참배를 하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더 충실하고 튼튼하게 지키겠다고 다짐했다"며 "앞으로 5·18을 우리 헌법과 우리 국민의힘 야당의 당헌 수준의 국민 모두의 합의된 역사 정신으로 삼겠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과거 경제성장 시기에 소외되고 경제기반이 약했던 점이 있었다"며 이른바 '호남 소외론'을 언급한 뒤 "민주주의 국정의 동등한 참여, 경제 발전의 지역 균형발전,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살아가는 삶의 조건, 어디에 살든지, 어떤 배경 출신이든지, 모두가 마음껏 기회를 다 가질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정하게 모든 국민이 기회를 함께 누리고 혁신으로 우리 전체의 삶의 기반인 대한민국이 더 커질 수 있는 공정과 혁신의 나라를 만드는 것으로 5·18 영령들과 광주시민께 보답해 나가는 길을 변함없이 걸어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26일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측 제공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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