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미국 잭슨홀 미팅의 영향을 놓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파급력이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대외신인도가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금융시장 변동폭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실물경제에 대해서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영향이 아직 크지 않지만 국민지원금 등의 지급을 통해 피해회복을 뒷받침한다는 입장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금번 잭슨홀 미팅에서 관심을 모았던 미 파월 의장의 연설은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 역시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금융시장은 8월 초순 이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와 미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코로나 확산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주가와 환율 등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전반적으로 안정적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억원 차관은 "지난밤 뉴욕시장에서 우리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에 대한 CDS 프리미엄(부도 위험을 사고파는 신용파생상품)도 사상 최저치인 17bp(1bp=0.01%)로 추가 하락하는 등 대외신인도도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그간 미 연준이 보여온 시장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아직까지는 테이퍼링 이슈의 파급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면서도 "향후 테이퍼링의 가늠자 역할을 할 미국의 고용지표 등이 발표되고 테이퍼링 일정 등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별한 경계감을 유지하면서 전세계 통화당국의 움직임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동향을 지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국내 실물경제에 대해서는 "국내 실물경제를 보면 수출이 7월에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1일에서 20일까지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하는 등 견조한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일 발표된 7월 산업활동 결과도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이전 확산기에 비해 코로나19 영향은 아직 크지 않은 모습"이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철저한 방역 등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을 신속히 차단하면서 피해극복을 지원하고 경기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및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의 차질 없는 지급, 총지출 집행률 98% 이상 달성, 추석 물가 안정 등의 추진을 강조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금번 잭슨홀 미팅에서 관심을 모았던 미 파월 의장의 연설은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 역시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은 거시경제금융점검회의 주재하는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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