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60만톤 사용
TV·모니터·세탁기 등 내장부품에 적용
2021-09-09 10:00:00 2021-09-09 10: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LG전자(066570)가 탄소중립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TV, 세탁기 등의 내장부품에 재활용 플라스틱 60만톤을 사용한다. 
 
LG전자는 9일 올해부터 2030년까지 누적 60만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계적으로는 2025년까지 누적 20만톤 사용이 목표다. 지난해 1년 동안 사용한 재활용 플라스틱은 약 2만톤이다.
 
재활용 플라스틱은 폐전자제품 등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다시 활용해 만든 소재다. LG전자는 현재 TV, 모니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의 일부 모델에 내장부품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 향후에는 외관부품에도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TV, 모니터, 세탁기 등 내장부품에 재활용 플라스틱 60만톤을 활용해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에 힘쓴다. 사진/뉴시스
 
LG전자는 플라스틱을 덜 사용한 제품을 만드는 데 앞장선다. LCD TV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이 적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라인업을 기존 14개에서 올해 18개로 확대했다. 올 한 해 판매할 예정인 올레드 TV와 동일한 수량만큼을 액정표시장치(LCD) TV로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OLED TV를 판매하는 것이 플라스틱 사용량을 1만톤 가까이 절감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환경부, 시민단체 등과 함께 탈 플라스틱 실천 협약을 맺었다.
 
LG전자는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을 더 많이 사용하는 데 이어 폐전자제품도 더 많이 회수한다. 2006년부터 2030년까지 목표로 한 폐전자제품 누적 회수량을 기존 450만톤에서 800만톤으로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회수량은 307만톤이다.
 
LG전자는 세계 52개 국가에서 폐전자제품을 회수하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등 다양한 자원순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01년부터 한국에서 운영해온 칠서리싸이클링센터(CRC)는 폐전자제품을 회수한 후 플라스틱, 철, 비철금속 등 다양한 자원을 분류해 재활용하고 있다. 자원순환을 고려한 친환경 설계, 재생자원을 활용한 신기술 개발 등은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다.
 
앞서 LG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탄소중립(Net Zero)을 실현하는 글로벌 캠페인인 ‘비즈니스 앰비션 포 1.5℃(Business Ambition for 1.5℃)’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 캠페인은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제한한다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김준호 LG전자 품질경영센터장(부사장)은 “폐전자제품을 더 많이 회수하고 재활용 플라스틱은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데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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