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스페인에 50MW 태양광 발전소 건설
연간 7만명 사용 가능…발전소 운영·유지보수 맡아
글로벌 총 15GW 태양광 사업권 확보
2021-09-10 08:46:11 2021-09-10 08:46:11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한화솔루션(009830) 큐셀 부문 한화큐셀이 스페인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다.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사용 기조에 맞춰 태양광 사업 규모도 확장될 전망이다.  
 
10일 한화큐셀은 스페인 남부 헤레스데라프론테라 지역에 50메가와(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과 유지관리를 맡는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기준 약 7만 명이 연간 가정용으로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화큐셀이 건설한 독일 브란덴부르크 위치한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은 초기 해당 지역 태양광 발전소 사업 개발권을 확보해 지난 6월 영국 재생에너지 개발사인 넥스트 에너지 캐피탈(NEC)에 지분 100%를 넘겼다. NEC가 소유하게 된 해당 발전소에서 한화큐셀은 설계·조달·시공(EPC)와 운영·유지관리(O&M)를 수행하며 내년 3분기까지 발전소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 재생에너지 시장은 매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EU에서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생산량은 전년 대비 6% 성장한 609G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 이는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의 22%를 차지하며 아시아(1286GW, 46%)에 이어 두번째로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이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앞서 EU는 지난 7월 'Fit for 55'를 발표하며 1990년 대비 2030년까지 평균 탄소 배출량을 최소 55% 감축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태양광은 스페인 녹색에너지 성장동력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페인 태양광협회(UNEF)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인에는 총 3.4GW의 신규 태양광이 설치됐다. 2019년 4.2GW를 설치한 데 이어 매년 3GW를 넘기며 재생에너지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큐셀은 글로벌 기준 재생에너지 사업권을 15GW 확보 중이다. 이 가운데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포함한 이베리아 지역 사업권은 5GW 규모다. 최근엔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인 ‘RES Méditerranée SAS 지분 100%를 인수하며 RES프랑스가 갖고 있던 5GW의 태양광, 풍력 발전소 개발 사업권을 추가했다. 
 
RES프랑스가 소유하고 있던 사업권 절반 이상은 육·해상 풍력 발전 사업으로 추후 한화큐셀은 태양광과 풍력을 결합한 재생에너지 개발 신사업에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스페인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EPC, O&M 역량을 입증하겠다”며 “재생에너지 설치를 확대하고 있는 EU 기조에 발맞춰 한화큐셀은 앞으로도 유럽 내 종합 재생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국내에서도 풍력 사업에 진출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평창에서 평창군과 한국중부발전 등과 함께 평창 지역 풍력발전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평창군에 조성될 40MW급 풍력발전소 사업에서 한화큐셀은 발전소 EPC를 수행한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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