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 "결백하다면 스스로 특검을 국회에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홍 후보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꾸로 고발쇼도 하고 있지만 뻔뻔함으로 그게 묻힐 수 있겠느냐"며 "누가 뭐래도 대장동 비리의 핵심은 그걸 추진한 주체인 바로 그대(이재명)"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또 검찰을 향해서도 "이런 대형 비리가 터졌는데도 눈치나 보고 있는 검찰도 참 이상한 조직"이라고 쏘아 붙였다.
홍 후보는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천화동인, 화천대유는 주역 괘에 나오는 말"이라며 "사람과 재물을 모아 천하를 거머쥔다는 뜻인데, 꼭 느낌이 모 후보의 대선 프로젝트 같다"고 이 후보를 거듭 비꼬았다.
그러면서 "오늘 열 일을 제치고 악취가 풀풀 나는 대장동 비리 현장에 가볼 것"이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홍 후보의 대여 공세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조국수홍'의 역풍을 벗어나기 위해 외부로 시선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홍 후보는 앞서 경선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첫 TV토론에서 "조국 수사는 과잉수사였다"고 말해 보수진영으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홍 후보는 그간 당내 최대 경쟁자인 윤석열 후보에 공세를 집중해왔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질의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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