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전경. 사진/셀트리온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미국 정부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2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애보트, 셀트리온과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별로 보면, 미국 정부는 애보트로부터 1억6800만개의 제품을 공급받는다. 계약 규모는 5억5440만달러(약 6564억원)다. 셀트리온과는 최소 1900만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6억2600만달러(약 7411억원)다.
셀트리온이 미국에 공급할 제품은
휴마시스(205470)와 공동 개발한 '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Celltrion DiaTrust COVID-19 Ag Home Test)'다.
이 제품은 개인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항원 방식의 자가검사키트다. 키트에는 코로나19에 특이적으로 강하게 결합하는 셀트리온의 독자 개발 항체가 적용됐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과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4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한 바 있다. 4월에는 긴급사용승인을 받기도 했다.
실제 공급은 현지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국방부가 발표한 계약 내용을 보면, 계약 당사자는 셀트리온USA로 적혀있다.
공급 시기는 이르면 다음달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가 내년까지 추가 공급할 수 있도록 계약한 점을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
미국 정부와 두 회사 간의 계약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 도입 계획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이달 초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검사 확대 방안을 밝히면서 약 20억달러 규모의 신속항원검사키트를 구매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구매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금액을 손에 쥐게 됐다. 작년 셀트리온 영업이익은 7121억원이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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