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버거 출점 탄력…신세계푸드, 3분기 ‘장밋빛’
매월 10여개 노브랜드 버거 오픈…170호점 출점 목표 달성 '청신호'
대체육 신사업 순항…만두, 수출 국가 늘리며 시장 공략 속도
2021-09-29 15:31:39 2021-09-29 15:57:27
노브랜드 버거 100호점 매장인 SSG랜더스필드점. 사진/신세계푸드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외식업계 침체에도 노브랜드 버거가 매장 출점에 속도를 내면서 신세계푸드의 3분기 실적이 낙관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세계푸드(031440)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 65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 오른 금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2분기 8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개선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34.2% 오른 금액이다.
 
신세계푸드의 실적 개선 흐름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신세계푸드의 핵심 외식 사업인 노브랜드 버거가 최근 공격적인 출점을 이어가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최근 용인수지구청점을 오픈하면서 점포수 153호점을 기록했다. 노브랜드 버거를 론칭한 지 2년만이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매월 1000여건 이상의 노브랜드 버거 가맹문의 접수가 이어지고 매월 10여개의 신규 매장을 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목표했던 170호점까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신세계푸드의 평가다.
 
올해 본격적으로 뛰어든 대체육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7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하고 돼지고기 대체육 슬라이스 햄인 콜드컷을 내놨다. 대체육 전문 업체와 손을 잡고 상품을 판매하는 경쟁 업체와 달리 독자 기술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베러미트의 대체육 햄 콜드컷을 활용해 만든 샌드위치.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는 콜드컷을 넣은 샌드위치를 현재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향후 소시지, 햄, 불고기용 스트랩 타입, 최종적으로는 돼지고기 원물과 유사한 제품으로 구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수출용 올반 미트프리 만두 제품 라인업을 기존 4종에서 7종으로 늘렸다. 또 수출 국가도 기존 4개국에서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을 포함한 7개국으로 확대했다.
 
올반 미트프리 만두는 고기 대신 두부, 버섯, 해산물, 채소 등을 넣은 만두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7월부터 미국, 캐나다, 호주로 수출했다. 이 식품의 올해 상반기 해외 판매량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157% 늘었다.
 
이처럼 식품 제조 및 유통, 외식 등 각 사업 부문이 좋은 흐름을 이어감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신세계푸드가 3분기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신세계푸드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3429억원,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5.9% 늘어난 70억원으로 추정했다. 3분기는 2분기 대비 영업일수가 적지만 제조 및 베이커리 부문이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급식 및 외식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노브랜드 버거 가맹 사업의 이익 기여도는 올해 10%에서 내년 26%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대체육 사업도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B2C 채널로의 판매 영역을 넓혀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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