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식량 안보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수확기 쌀 등 주요 품목 수급 안정에 주력한다. 또 탄소중립과 식량안보 등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농식품 분야 탄소중립 추진전략'은 연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이날 진행한 농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공비축, 산지유통업체 벼 매입자금 지원 등을 통해 수급 안정에 필요한 적정물량을 매입하고 수급 상황을 보아가며 적기에 수급 안정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품목 수급 관리 사항에 대해 "지난해 작황 부진과 올해 한파 및 냉해, 가축질병 발생 등으로 일부 품목의 수급 불안이 있지만, 8월 이후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면서 "향후 수급상황에 따라 비축 물량을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태풍 등 기상 여건에 맞춰 필요한 작황 관리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달걀과 관련해서는 "조류인플루엔자 영향으로 감소했던 공급량이 산란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6월말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하였고, 현재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대응 관련해서는 "2019년 처음 발생한 ASF는 올해 5월과 8월에 잇달아 발생해 지금까지 총 20건에 이르고 있지만 신속한 초동조치와 역학조사로 확산을 차단하여 이후 발생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최근 야생멧돼지 발생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멧돼지 양성 개체 검출이 광역 울타리 밖 강원 중남부지역까지 확산되어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농장 방역시설 및 방역지침 준수 실태 등을 점검·보완하고, 접경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양돈농장에 대해 강화된 방역시설을 신속하게 설치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농업·농촌의 탄소 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탄소중립'과 '식량안보'라는 중요한 정책 목표를 함께 고려하면서 '농식품 분야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연말까지 확정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축산 분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가축 사료내 단백질 함량 기준을 강화하고, 가축 분뇨 적정 처리를 위한 공동자원화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환경부와 함께, 가축분뇨를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한 협력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량농지 보전과 주민 참여 원칙 아래 농촌이 재생에너지 확대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농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영농형태양광 등의 구체적 기준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이날 진행한 농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공비축, 산지유통업체 벼 매입자금 지원 등을 통해 수급 안정에 필요한 적정물량을 매입하고 수급 상황을 보아가며 적기에 수급 안정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마트에 진열된 돼지고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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