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 반도체 등 공급망 애로에 총력…원유 물량 관리도 철저
GVC 문제 장기화 시 경제회복 지연·인플레 가중
소부장 수급대응센터 통해 핵심품목 애로 처리
겨울철 난방수요 대비 원유 물량 확보
희소금속 비축물량 57→100일분 확대
'기술패권 중심 GVC 재편' 구조적 변화도 대응
2021-10-08 09:42:37 2021-10-08 09:42:37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와 동남아 생산공장 가동중단, 영국의 트럭기사 부족, 미국의 항만 적체 등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공급망(GVC)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또 겨울철 난방수요 증가를 대비해 원유 물량을 관리하고 부족할 경우 비축유 긴급 대여에도 나선다. 희소금속 비축물량과 관련해서는 현행 57일분에서 100일분으로 확대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제3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30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완성차 생산차질 최소화를 위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애로 해소에 총력 대응하겠다. 수요·공급기업간 연대협력, 신속통관 지원, 핵심기술 R&D(연구개발) 확대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동남아 생산공장 가동중단, 영국의 트럭기사 부족, 미국의 항만 적체, 중국의 전력난 등 여러 형태의 공급망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로존은 주문과 생산의 격차가 역대 최고로 확대되고 원료·장비 부족 기업 비율이 급등하는 등 공급망 차질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의 위기는 생산·재고 부족, 인력 감소, 물류 차질에 더해 자연재해와 주요국 정책변화가 결부된 복합 리스크로 장기화될 경우 세계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보고있다.
 
이억원 차관은  "소부장 수급대응센터 등을 통해 핵심 품목을 상시 관리하고 파악된 수급애로는 원스톱으로 해소하겠다"며 "우리 기업의 해외생산 애로도 해외공관과 무역관을 통해 폭넓게 점검하고 현지 정부와 공조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원자재 수급 관리·물류차질 해소와 관련해서는 "동계 난방수요에 대비한 원유 물량을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수급차질 발생시 비축유 긴급대여 등 신속 대응을 추진하고 희소금속 비축물량도 현행 57일분에서 100일분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계부처 합동 수출입 물류 TF(테스크포스) 중심으로 임시선박 추가 투입(10월중 10척), 물류 바우처 지원, 통합정보 제공 등 물류차질 해소를 위한 과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기술패권 중심 GVC 재편 등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변화에도 적극 대응하겠겠다"며 "신품목·신시장 진출을 위한 기회요인 활용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미래 공급망 선점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육성, 선도품목 R&D 지원 등 구조적 대응방안을 미리 준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경제·안보가 결합된 이슈에 대해서는 최근 신설된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를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차량용 반도체 및 일부 해외 현지생산을 제외하면 공급망 차질의 영향이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파장의 경로, 영향, 정도를 예단할 수 없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선제적 대응을 통해 공급망 이슈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린 중소·벤처기업 육성 추진현황 및 계획과 관련해서는 "2025년까지 그린 스타트업 기업 2000개사에 대해 시장성 검증, 투자유치 지원 등을 통해 최대 1억원까지 창업을 지원하는 등 그린 중소·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전 주기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제3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30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완성차 생산차질 최소화를 위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애로 해소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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