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1년 전보다 2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기준으로는 2001년 이후 20년 만에 최대 증가다. 특히 제조업이 59% 늘어 전체 투자 증가를 이끌었다.
1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2분기(4~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65억 달러로 1년 전(130억1000만 달러)보다 26.8% 늘었다. 2019년 1분기(1~3월) 51.9% 기록 이후 9분기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는 2001년 2분기(263.7%) 이후 20년 만에 최대 증가다.
해외직접투자 금액에서 지분 매각, 대부 투자 회수, 청산 등을 통해 회수한 투자 금액을 차감한 순 투자액은 128억4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7.3%나 급증했다. 이 역시 2019년 1분기(73.4%)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56억8000만 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34.4%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업 34억6000만 달러(21.0%), 과학기술업 16억6000만 달러(10.1%), 도소매업 14억1000만 달러(8.5%), 부동산업 12억9000만 달러(7.8%) 순으로 비중이 컸다.
금융보험업은 지난해 2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부동산업은 14.3%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이 59.0% 증가하며 해외직접투자액을 끌어올렸다. 신규 투자가 이뤄진 과학기술업, 도소매업에서도 해외직접투자액이 각각 622.4%, 222.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0억4000만 달러로 전체 투자액의 36.6%를 차지했다. 케이만군도 20억3000만 달러(12.3%), 중국 15억9000만 달러(9.6%), 캐나다 10억 달러(6.0%), 룩셈부르크 9억 달러(5.5%) 순이었다.
주요 투자국 중 미국 투자는 1년 전보다 173.0% 증가했다. 중국(202.9%), 캐나다(186.9%), 룩셈부르크(170.4%)에 대한 투자도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케이만군도(-17.8%)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70억4000만 달러로 전체 투자액 중 42.7%를 차지했다. 아시아 35억8000만 달러(21.7%), 중남미 26억6000만 달러(16.2%), 유럽 23억8000만 달러(14.4%), 대양주 6억3000만 달러(3.8%) 등이 뒤따랐다.
북미(174.9%), 유럽(24.9%), 대양주(49.2%), 아프리카(47.9%) 투자는 증가했으나 아시아(-17.0%), 중남미(-10.8%), 중동(-94.6%)은 감소했다.
투자회수금액은 업종별로 금융보험업(12억9000만 달러), 제조업(7억5000만 달러), 부동산업(5억8000만 달러)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케이만군도(8억1000만 달러), 미국(8억 달러), 룩셈부르크(4억10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해외직접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로 비교하는데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지속되고 있지만 기업들이 계획했던 투자도 진행하면서 해외직접투자액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1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2분기(4~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65억 달러로 1년 전(130억1000만 달러)보다 26.8% 늘었다. 자료/기획재정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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