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정부가 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재택치료를 조속히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부겸 총리는 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재택치료지원센터를 찾아 재택치료 시스템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서울대병원 재택치료지원센터는 간호사 4명, 진료의사 6명으로 구성돼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 등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와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서는 11월 초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의 첫걸음을 떼고자 한다"며 "변화된 상황에 맞게 재택치료와 같은 대응시스템을 조속히 정착시키고 중환자와 사망자를 최소화하는 데 의료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률만 믿고 성급하게 일상 회복을 서두르다 어려움을 겪은 해외 여러 나라의 뼈아픈 경험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하고 점진적으로 일상 회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계 전환을 위해 이날 재택치료 확대 방안을 공개했다.
우선 입원요인이 없는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희망자의 경우 재택치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본인이 희망하더라도 감염에 취약한 주위 환경이나 의사소통이 다소 어려운 경우에는 재택치료를 할 수 없다. 동거가족 중 미접종자나 고령층 등 고위험군이 있는 경우에도 재택치료가 불가하다.
재택치료자 분류 방안도 마련했다. 각 시·도 병상배정팀에서는 증상과 접종 여부 등에 대한 기초조사로 확진자를 분류해 대상자를 확정·통지한다. 대상자는 생활수칙을 안내받고 생필품, 건강관리키트 등을 지원받는다.
재택치료자의 안정적인 건강관리를 위해 각 지자체별로 모니터링 전담팀을 설치한다. 재택치료 협력 의사, 담당 의료기관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확진자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단기진료센터나 재택치료지원센터 같은 유연한 진료체계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8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서울대병원 재택치료지원센터 현장점검에서 코로나19 재택치료를 조속히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대병원에서 현장점검 하고 있는 김부겸 총리.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