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주요 도로에 통신 인프라 깐다"
국토부, '지능형교통체계 기본계획 2030' 수립·확정
2021-10-19 11:00:00 2021-10-19 11:33:1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오는 2027년 완전자율주행(레벨4) 조기 상용화를 위해 전국 주요 도로에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 통신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또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도입을 위한 기준도 마련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지능형교통체계 기본계획 2030'을 보고,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능형교통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란 자동차, 도로와 같은 교통수단 및 시설에 첨단기술을 적용한 교통체계다.
 
이번 기본계획은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따른 10년 단위 법정 계획으로 자동차, 도로, 철도, 항공, 해상 등 교통 분야별 지능형교통체계 개발·보급하기 위한 추진전략이다. 지난 2000년 1차 계획 '지능형교통체계 21'과 2011년 2차 계획 '지능형교통체계 2020'에 이은 3차 계획이다.
 
기존 지능형교통체계는 교통시설이 자동차 등 교통수단 운행 정보를 수집 후 이용자에게 일방향적 전달을 하는 데 그쳤다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이는 교통시설과 수단 간 복합적·쌍방향적 소통을 통해 실시간 수집·제공되는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교통 서비스의 활용도와 효율성도 증진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새로운 교통수단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관련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특히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에 대비해 올해부터 고속도로 등 전국 주요 도로에는 C-ITS 통신 인프라가 구축된다. 또 차량-인프라-센터 간 신뢰성 있는 정보교환을 위해 차량·사물통신(V2X) 보안인증체계도 구축하는 등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UAM의 탑승시설 구조와 제반설비에 관한 기준도 마련한다. 도심 내 안전한 운용과 효율적 운항을 위해 도심 3차원 지도를 구축해 UAM의 본격적인 활용을 준비한다.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교통안전 사각지대도 해소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으로 역주행 등 돌발상황을 감지하는 스마트 CCTV 모니터링 시스템을 주요 구간에 확대한다. 아울러 결빙 등 실시간 노면상태 및 장애물을 검지해 운전자에게 위험정보를 제공하는 도로상태 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기반도 마련한다. 오는 2023년까지 실내, 지하 등의 위치에서 이용자 행태 데이터를 수집하는 실내 측위 시스템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개별 철도 이용자들의 이동경로 안내 서비스 제공하는 등 철도 이용자를 위한 맞춤형 안내 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기반으로 집에서부터 공항 탑승구까지의 최적 이동 경로 등을 모바일로 제공하는 맞춤형 가상비서 서비스도 구현한다. 자율·추종주행기반 여객 짐운반 카트로봇 도입을 확대하는 등 스마트공항 구축을 통해 항공 교통 이용 편의도 증진한다.
 
국내 지능형교통체계의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연계해 철도 운행·안전관리 기술의 해외수출을 지원하고, 지능형해상교통정보서비스 등 해양 디지털 기술 관련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한국형 ITS 수출 생태계를 조성한다.
 
안석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지능형교통체계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국민들이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보다 더 안전하면서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체계가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상상했던 첨단 교통체계가 실현될 수 있도록 기본계획상의 세부과제들을 분야별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능형교통체계 기본계획 2030은 이달 중 관보 고시 예정으로 이후 자동차, 도로, 철도, 항공, 해상 등 교통분야별 지능형교통체계 기본계획과 함께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능형교통체계 기본계획 2030'을 보고하고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성남수질복원센터 내 자율주행 기본시험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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