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유통업계가 시장 경쟁력 핵심으로 부상한 라이브 커머스 사업 강화를 위해 신사업 전개와 조직 개편 등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3년까지 9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자체 플랫폼 구축에도 나서는 등 커머스 영역을 콘텐츠로 보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샵은 라이브커머스 제작 대행 서비스인 '문래라이브' 사업을 본격화한다. '문래라이브'는 GS리테일이 홈쇼핑 사업으로 축적한 방송 제작 역량을 활용해 방송 콘텐츠 기획부터 연출, 채팅, 송출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GS리테일은 문래 라이브가 촬영 장비 대여, 장소 제공에 머무르는 다른 대행사와 달리 모든 영역을 아울러 차별성과 전문성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3월 문래 라이브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면서 이후 P&G, 필립스, 대상, 동아제약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쿠팡 등 전자상거래 업체가 운영하는 채널로 방송을 송출했으며, 자사가 운영하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 '샤피 라이브', GS프레시몰을 통한 방송 송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문래라이브 담당 직원들이 스튜디오에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제작하고 있는 모습. 사진/GS리테일
신세계(004170)는 지난해 드라마·광고 콘텐츠 회사 실크우드와 스튜디오329를 인수하고, 영상물 제작 자회사인 마인드마크에 100억원을 출자했다.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잠재적인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라이브커머스를 넘어 제품 자체를 주제로 드라마를 만드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티몬은 라이브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과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틱톡이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과 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사는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라이브커머스와 연계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크리에이터를 쇼호스트로 육성하고 티몬 라이브커머스 방송에 출연하는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장윤석 티몬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티몬의 새로운 사업 방향으로 '콘텐츠 커머스'를 제시한 바 있다.
CJ온스타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라이브쇼'는 독보적인 라이브커머스 전문 셀러 라인업 구축을 위해 내·외부 우수 방송 진행자 영입에 나섰다. TV 채널 방송 경험이 풍부한 당사 쇼호스트의 라이브커머스 방송 횟수를 늘리고, 모바일 방송 진행자 모집 공고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 영향력 높은 외부 셀럽·인플루언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베이코리아도 슈퍼주니어 '신동'이 쇼호스트로 출연하는 예능형 라이브커머스 '장사의 신동'이 흥행하면서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장사의 신동_신의 손'을 추가해 방송을 월 4회로 확대 편성했다. 장사의 신동은 가전제품, 의류,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4회의 방송으로 총 19억6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실시간 누적 시청자수는 89만1000명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에 대한 흥미를 끌기 위해 콘텐츠와 전달 형식은 더욱 다양화할 것 "이라면서 "라이브커머스는 소비자에게 밀접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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