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정부가 가스 가격 급등 등 글로벌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카타르와 에너지전환 협력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문승욱 장관이 카타르를 방문해 총리를 예방하고 에너지부 장관, 통상산업부 장관, 국무장관 등과 회담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문 장관의 카타르 방문으로 지난 2019년 이후 2년여 만에 한국과 카타르 간 산업·에너지 분야의 장관급 회담이 이뤄졌다.
먼저 문 장관은 칼리드 빈 칼리파 빈 압둘라지즈 알 싸니 총리를 예방해 양국 간 에너지 및 건설 위주의 협력 관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협력을 다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 시 우리 조선사들이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카타르가 추진 중인 주요 건설·플랜트 사업에도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문 장관은 알 카비 에너지담당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우리 조선사가 입증된 건조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LNG 운반선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양국 장관은 최근 가스 가격 급등 등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세계 경제 불안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 장관은 "지난 7월 체결된 LNG 신규 장기계약으로 양국 간 LNG 협력이 더욱 공고해졌다"며 우리나라의 안정적 가스 수급을 위해 카타르측에 실질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카타르 천연가스 매장량은 러시아, 이란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이어 문 장관은 무함마드 통상산업부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 제6차 회의를 이른 시일내에 서울에서 개최할 것에 합의했다.
양국 상의 주최로 열린 한·카타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는 포스트코로나 및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전환에 대응하는 양국 간 신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경제자유구역 간 협력 MOU도 체결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향후 바이오·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으로 다각화될 기업 간 협력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문승욱 장관이 카타르를 방문해 총리를 예방하고 에너지부 장관, 통상산업부 장관, 국무장관 등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내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뉴스토마토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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