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는 청주에코파크 연료전지 발전소가 지난 15일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료전지는 기존 화력발전과 달리 연소 과정을 거치지 않고 화학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발전 장치로, 수소경제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충북 청주일반산업단지 내 SK케미칼 청주 공장의 유휴 부지에 있는 SK디앤디 연료전지 발전 시설. 사진/SK디앤디
청주에코파크는 충북 청주일반산업단지 내
SK케미칼(285130) 청주 공장의 유휴 부지에 있는 연료전지 발전 시설로, 성능 시험을 마치고 이달 중순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 SK디앤디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주기기를 공급한 이 시설의 설비 용량은 19.8메가와트(MW), 연간 발전량은 16만4776메가와트시(MWh) 규모다. 한국동서발전 및 재무적 투자자가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운영하며 충청에너지서비스에서 연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SK디앤디는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진출한 이후 풍력,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제주도, 울진 등에서 이미 상업 운전 중인 풍력에 이어 연료전지까지 상업 운전을 개시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 영역 확장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설명이다.
현재 SK디앤디가 보유·운영 중인 풍력 발전 규모는 84MW로, 연내 착공 예정인 군위 풍력 발전까지 포함하면 총 167MW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민간 발전사로는 최대 규모다. 제주 가시리 풍력 발전을 2015년부터, 울진 풍력은 2019년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해 왔다. 또 매년 착공 목표로 육상 풍력 약 600MW, 해상 풍력 약 1.7기가와트(GW)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SK디앤디는 연료전지 사업을 위해 올해 말 착공 예정인 음성에코파크(20MW)를 비롯해, 충주에코파크(40MW), 대소원에코파크(40MW) 등을 포함, 약 200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 사업권을 확보했다.
이 외에 피크저감용 ESS, 태양광 발전 사업도 순항 중이다. ESS는 전국 28개 사업장에 총 800MWh 규모로 운영 중이며, 독자적인 기술력과 오랜 노하우를 통해 개발한 밸류업 솔루션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 태양광의 경우 염해 농지를 활용한 대형 태양광 개발 사업 외에도 최근에는 전력중개 사업모델 개발을 통한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변신도 도모 중이다.
김해중 SK디앤디 에너지솔루션본부 본부장은 “SK디앤디는 사업 개발뿐만 아니라, 자금조달, 시공 및 운영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밸류 체인에서 경쟁력을 갖춰 명실상부 국내 최대 분산형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자로 성장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디앤디는 앞으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강화 차원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연료전지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포함해, 2025년까지 약 520MW 규모의 신재생 발전을 개발, 투자해 분산형 전력거래 플랫폼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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