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만난 김동연 "대선 완주"…이재명과 1대1 토론 제안
"국민의힘 경선 끝나면 '공통공약' 논의의 장 만들겠다"
2021-11-03 13:37:06 2021-11-03 13:37:06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만나 이재명 후보와의 1:1 정책토론을 제안했다.
 
'새로운물결' 창당에 돌입한 김 전 부총리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송 대표를 예방하고 "이 후보와 내가 미래와 경제, 글로벌 이슈, 나아가 대한민국 비전과 어떤 대한민국으로 가야할 지, 생산적인 토론의 장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금 대선정국이 지나치게 흠집내기, 네거티브, 과거 들추기로 흐르고 있는 것에 많은 국민이 불편해하고 개탄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 공약에 대해서도 "우리로선 납득이 안되는 내용이 있다"고 했다. 이어 "선거가 끝나기 전 후보들 간 같은 공약을 함께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이를 선거가 끝난 뒤 이긴 후보는 강력하게 추진하고 진 후보는 그걸 지원하자는 취지"라며 대선 공통공약 추진 시민평의회 참여도 제안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긍정적인 답변이 왔고, 모레 국민의힘 경선이 끝나고 야당 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온다면 후보 간에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통공약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장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는 대선 완주를 묻는 질문에 "물론이다. 완주하지 않을 생각으로 왜 나왔겠냐"며 "작년 총선, 올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선 경선 레이스를 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부터 다 권유받았다. 제가 전부 거절했는데 완주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편한 길을 가려고 했더라면 그런 제의를 수락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제안한 '양당체제 종식 공동선언'에 대해서는 "우선 각자가 가진 비전과 콘텐츠에 대해 서로가 입장을 밝혀야 할 것 같다"며 "양당 구조를 깨는 것이 중요하고 저희가 추진하는 기득권 깨기와도 같지만 일부 양당에 속하지 않은 후보 중에도 기득권이 있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양당 구조를 깨는 것에서 나아가 어떤 비전을 가졌는지, 양당 구조를 깬 뒤 무엇을 어떻게 할 지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서로 같은 입장이라면, 같은 생각이라면 고려할 만하다"고 했다.
 
한편 송 대표는 새로운물결 창당에 대해 "우리가 송구스러운 면이 있다. 집권의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게 아닌가 돌이켜본다"며 "새로운물결이 큰 자극이 돼 정치권에 긍정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창당준비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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