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한국과 칠레 정부가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주기 기술 교류에 나선다. 특히 칠레 재생에너지 자원과 우리 수소 활용 기술의 결합으로 저탄소 수소 무역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기영 산업부 2차관과 후안 카를로스 호베트 칠레 에너지부·광업부 장관이 '한·칠레 저탄소 수소협력 MOU' 체결식을 열고 양국 간 수소협력 확대 의지를 선언했다고 9일 밝혔다.
칠레는 지난해 11월 '국가 그린수소전략'을 통해 청정연료 공급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그린수소 생산·활용 확대, 국제협력 등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도 청정수소 중심의 전주기 수소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수소 로드맵 발표, 수소법 제정, 수소경제위원회 출범, '수소경제 선도국가 비전' 발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이번 MOU에 따라 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전주기 기술 교류와 양국의 수소경제 경험을 공유한다. 국제적인 산업·비즈니스 컨소시엄 개발과 사업기회 확대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산업부는 칠레의 재생에너지 자원과 한국의 수소 활용기술·보급 경험이 결합돼 양국 간 수소 공급망 구축, 저탄소 수소 무역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박 차관은 한국이 추진하는 '청정수소 공급망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언급하며 "칠레도 참여해 이니셔티브 출범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양국은 광물, 재생에너지, 에너지 연구개발(R&D) 등 협력 강화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박 차관은 “광물자원 부국인 칠레 자원 산업에 한국 민간기업의 참여가 늘어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와 관련해서는 "동서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기업이 칠레 태양광 산업에 진출했다"고 언급하며 향후 관련 사례 공유, 공동 연구가 늘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양국은 청정에너지 기술 혁신이 2050 탄소중립과 경제 번영을 실현할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공동 기술개발·실증 사업 발굴을 촉진하기로 했다.
박기영 2차관은 "이번 MOU 체결은 양국 간 수소 협력이 공고해질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계기"라며 "다양한 방식의 수소 협력을 통해 양국이 글로벌 청정수소 경제를 조기에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박기영 산업부 2차관과 후안 카를로스 호베트 칠레 에너지부·광업부 장관이 '한·칠레 저탄소 수소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내 위치한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뉴스토마토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