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요소수 대란'에 놀란 정부가 대외의존도가 높은 4000개 품목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을 가동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KSM 메탈스를 방문해 "대외의존도가 높은 3000~4000개 품목에 대해 조기경보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 방침은 코로나 이후 전반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약화·훼손되면서 안전망에 대한 우려와 경각이 최근 더 부각되고 있다는 진단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전략물자가 아닌 범용품목인 요소수 부족사태가 그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경제안보 핵심품목 200여개도 선정해 모니터링과 맞춤형 수급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 특히 이 중 시급성이 큰 마그네슘, 텅스텐, 네오디뮴, 수산화리튬 등 20개 품목은 우선관리대상으로 선정해 국내 생산역량 제고·전략적 비축·수입선 다변화 등을 강구한다.
홍 부총리는 "20개 품목 포함 여타 경제안보 핵심품목의 국내생산 전환, 수입선 대체 등 수급안정화 방안을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가 이날 방문한 KMS 메탈스는 전기차 생산 등에 필수적인 네오디뮴 영구자석의 핵심소재인 네오디뮴 금속을 국내 최초로 생산 추진 중인 기업이다. 항공용·의료용으로 사용되는 티타늄 합금·분말, 전기차 모터의 소재인 네오디뮴 금속 등 희토류 금속 생산을 목표로 지난 6월 설립해 내년 7월경 연 5000톤 규모 생산설비를 구축·가동 예정이다.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계기 본격화된 소부장 경쟁력강화 정책의 핵심인 수요·공급 기업간 협력모델로 선정된 KMS 메탈스 등 8개 기업에 내년부터 연구개발(R&D) 등을 패키지 지원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밸류체인 차원에서는 희토류 주요생산국인 호주의 투자를 유치해 희소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도 밝혔다. 향후 국내 유턴기업과의 후속생산 연계를 통해 경제안보 핵심품목 국내 자립기반 구축의 모범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협력모델을 성공적으로 추진시 2025년까지 1500억원 규모 네오디뮴 금속·영구자석 생산을 통해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중인 시장수요의 30% 국내생산 전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KSM 메탈스를 방문해 "대외의존도가 높은 3000~4000개 품목에 대해 조기경보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요소수 충전중인 화물차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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