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교정시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유병철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13일 긴급 브리핑에서 "직원 3명, 수용자 26명 등 홍성교도소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홍성교도소 신입 수용자 1명이 확진됐고, 이에 수용자와 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가 진행됐다.
전수 검사 결과 12일 수용자 25명, 직원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수용자 중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인원 11명이 포함돼 있다.
교정시설 신입 수용자는 최소 2주일 동안 격리되지만, 법무부에서는 이번 홍성교도소에서는 해당 조처와는 별도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법무부는 코로나19 확진 최종 판정 후 유병철 교정본부장을 즉시 파견해 홍성교도소장 등 관계자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했고, 대책회의 결과에 따라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를 코호트 격리했다.
또 미확진 수용자 200여명을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날 중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박범계 장관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전국 교정기관장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주재한 후 오후 홍성교도소 현장을 직접 방문해 대책을 점검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집단 확진으로 이어졌고, 전국 교정시설로 확산했다. 현재까지 전국 교정시설 누적 확진자는 1300명대에 이른다.
법무부는 이후 전국 교정시설 인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진행했으며, 현재 직원 약 97%, 수용자 약 80%가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 본부장은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집단 확진이 발생할 당시와는 달리 신속히 대응해 국민께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현수막 뒤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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