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윤석열, 박근혜와 동일한 '국민행복시대'
중원 신산업벨트 조성 및 세대별 일자리 정책 추진
복지정책도 대대적 정비…"성장·복지 선순환 기반"
2021-12-26 14:13:51 2021-12-26 14:17:14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신산업벨트 조성, 복지제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일자리·복지 정책을 발표했다. 윤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발표하는 공약 시리즈의 첫 주제는 '행복경제'였다. 그는 성장과 복지가 공정한 선순환 생태계로 돌아가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26일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좋은일자리 창출', '촘촘하고 두툼한 복지'를 주제로 한 일자리·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정치의 최종목표는 모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행복시대는 일자리부터 시작된다"며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고 강조했다. '국민행복시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범 기치이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가 26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복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윤 후보가 제시한 주요 일자리 정책은 신산업 생태계 조성,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제공 등이다. △오송오창 바이오기술(BT) △대덕 정보기술(IT)·나노기술(NT)·에너지기술(ET) △세종 스마트행정 △익산 식품기술(FT) 등을 연결하는 중원 신산업벨트를 조성해 연구개발(R&D)과 스타트업 중심의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세대별 일자리 정책으로는 △20·30대 대학 창업 기지화 △30·40대 스마트워크 확산 및 사내 벤처 활성화 △40·50대 디지털 역량 교육 등을 추진해 일자리 창출까지 연결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복지 정책에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긴급복지지원제도 등의 확대가 포함됐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지급 기준을 중위소득 30%에서 35%로 확대해 약 21만명이 추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아동·노인·장애인에 대한 추가급여도 진행해 85만명이 추가로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봤다. 취약계층만 이용할 수 있었던 긴급복지지원제도를 '국민안심지원제도'로 확대·개편해 서민과 중산층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 긴급복지지원 선정시 '위기사유'에 가구주 사망, 실직, 이혼 등 개인 특수 상황도 고려한다.
 
윤석열 후보가 26일 서울시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복지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윤 후보는 "경제는 성장과 복지의 공정한 선순환이라는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목표는 결국 행복경제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용어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지금까지 불거진 허위경력 의혹과 관련해 직접 사과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는 이날 김씨의 기자회견 여부 및 입장 등에 관한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은 채 당사 브리핑실을 빠져나갔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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