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검사 늘어, 확진급증 예상…"매일 집계 불가, 주단위 발표"
31일 오미크론 269명 추가 확진…국내 누적 894명
종전 최다 하루 확진 109명보다 2.5배가량 많아
"해외사례 볼 때 이례적인 일 아냐…확산 늦추기 집중"
"변이 분석의뢰 증가…오미크론만 따로 공개 어려워"
2021-12-31 16:27:23 2021-12-31 16:27:23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코로나19 신종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신속확인용 PCR(유전체증폭) 검사 시약이 도입되며 하루 만에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269명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분석의뢰 건수가 늘어나 매일 오미크론 감염자 현황을 공개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단위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3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총 894명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하루 만에 269명 늘었다. 종전 하루 역대 최다 발생치인 지난 29일 109명보다 2.5배가량 많은 수치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에서 "전날부터 지자체의 신속 변이 PCR검사가 시작되며 전체 분석 건수가 늘었다"며 "이에 따라 확정 건수도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목사 부부의 첫 확진을 시작으로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한달 만에 900명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급증했다.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특히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늘었다. 이러한 감염경로 불명 사례에 의해 또다른 감염이 발생했을 수 있다"며 "지역사회에도 어느 정도 감염이 퍼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해외 사례로 볼 때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최대한 적시에 감염자를 발견해 확산속도를 늦추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부터 기존 '일 단위'로 공개하던 오미크론 변이 감염 현황을 '주 단위'로 변경한다. 분석의뢰 건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각종 변이 가운데 오미크론만 따로 떼서 매일 집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박영준 팀장은 "분석의뢰 건수가 늘어나 적시에 중앙에서 집계하고 해외유입인지 국내 감염 사례인지 분류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이사항이 아닌 일반사항의 경우 매주 월요일에 배포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3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총 894명이다. 사진은 코로나19 변이 분석하는 연구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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