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주식 팔고 채권 샀다
2010-09-05 14:21:1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외국인은 지난달 주식시장에선 순매도했지만 채권시장에선 순매수를 이어갔다. 세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원화강세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한달 간 외국인은 주식시장에 있어 3407억원의 순매도를를 기록했다.
 
지난 5월 5조3447억원, 6월 1조440억원, 7월에는 2조406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세계 주요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매도세와 현선물 매도 차익거래 등으로 8월에는 순매도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국내기업실적 호조 등 국내증시의 양호한 펀더멘털에 따른 매수세가 지속돼 소폭 푼매도에 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규모는 전월대비 0.2%포인트 감소한 311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대비 29.7%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914억원), 싱가폴(3095억원), 아일랜드(1274억원) 등이 순매수했지만 영국(5025억원), 프랑스(2529억원), 네얼란드(2304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경우 남유럽 재정 위기 후에도 3개월간 2조원 넘게 순매수했으며, 올해 8월까지 누계기준으로는 8조1290억원을 기록해 매수금액기준으로 국내증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국내경기 호조와 양호한 수익률, 원화강세 기대감 등으로 8월 중 5조8472억원의 순매수해 2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8월말 현재 외국인의 채권보유액은 74조7000억원으로 올들어 보유액은 18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체 상장채권잔액(1097조원) 대비 6.8%에 달하는 것으로 국채와 동안채의 합계기준으로는 14% 수준이다.
 
종류별로는 8월 중 국채 2조2837억원, 통안채 3조503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8월말 기준으로 외국인은 국채 44조483억원, 통안채는 29조9527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말 27조5385억원 규모의 국채규모가 8월말 44조를 넘어섬에 따라 전체 채권투자가운데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48.8%에서 59%로 크게 증가했다.
 
8월 태국과 룩셈부르크의 자금이 1조원 넘게 들어왔으며, 뒤를 이어 네덜란드와 미국이 그 뒤를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8월까지 누계기준으로는 룩셈부르크 5조3803억원, 미국 3조4674억원, 중국8710억원 순이었다.
 
 
뉴스토마토 양성희 기자 sinbish@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