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자동차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감소'…친환경차는 '쑥쑥'
현대 아산공장 등 일시 가동중단·반도체 수급난 등 영향
생산 27만1054대·내수 11만1294대
수출, 17만9709대…수출금액은 2.3%↑
친환경차 내수·수출비중, 역대 1월 기준 '최고치'
2022-02-15 11:00:00 2022-02-15 11: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현대 자동차 아산공장의 가동중단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라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친환경차 내수·수출 비중은 1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22년 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1월 국내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7%, 19.2%, 6.4% 줄었다. 반면 수출금액은 2.3% 증가했다.
 
1월 자동차 생산은 1년 전보다 3.7% 감소한 27만1054대로 잠정 집계됐다. 신차 출시를 위한 설비 공사로 일부 공장들이 휴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현대 아산공장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2월 6일까지 가동을 멈춘 바 있다. 
 
한국GM 창원공장과 부평1공장도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지난해 12월20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각각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1월 현대자동차 생산은 1년 전보다 16.7% 감소한 2만4013대, 한국GM은 65% 감소한 2만4360대에 그쳤다.
 
내수 판매는 설비공사로 인한 휴업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19.2% 감소한 11만1294대를 기록했다. 이 중 국산차는 18.6% 줄어든 9만3963대, 수입차는 22.3% 감소한 1만7331대가 판매됐다. 가장 많이 팔린 상위 5개 모델은 제네시스G80(5501대), 아반떼(5437대), 쏘렌토(5066대), 스포티지(4455대), 펠리세이드(4302대) 순이었다.
 
같은 기간 수출 대수는 6.4% 감소한 17만9709대를 기록했다. 수출 금액은 2.3% 증가한 40억9000만달러다. 수출 상위 5개 모델은 코나(1만6607대), 아반떼(1만4946대), 니로(1만10대), 모닝(9442대), 펠리세이드(8759대)였다.
 
수출 금액의 경우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의 수출 증가로 3개월 연속 40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40억달러 이상 수출금액을 기록한 이후 91개월 만이다.
 
이와 함께 1월 친환경차 내수 판매 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2.3% 감소한 1만7574대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는 36.8% 증가한 4만4877대, 수출 금액은 39.8% 증가한 12억6000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수출비중은 모두 역대 1월 기준 최고치를 나타냈다. 1월 전체 자동차 중 친환경차 내수 비중은 15.7%, 수출 비중은 25.0%를 차지했다.
 
이 밖에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은 반도체 수급난 영향에도 불구하고 모든 지역이 늘면서 전년동월 대비 14.2% 증가한 20억6000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국내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 전년동월 대비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표는 2022년도 1월 자동차산업 실적(단위:대, 억달러, %). 표/산업통상자원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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