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6일 강원도 원주시 문화의거리에 마련된 유세연단에 들어서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원주=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안보 문제를 놓고 민주당 정권이 '평화쇼'로 위장한다며 "정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기감 고조 사태를 언급하며 안보는 스스로 힘을 갖춰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16일 강원 원주시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유세연설에서 "선거를 앞두고 어떤 이념 논쟁이나 상대 정당을 음해하거나 이럴 생각은 조금도 없다. 객관적으로 봐서 민주당 정권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이상한 사상과 이념에 의해 지배되고, 도무지 국가의 정책이라고 하는 것이 상식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언급하며 과거 민주당이 괜찮은 정당으로 국민의힘도 보고 배울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나 안보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비판을 시작하며, 이러한 비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윤 후보는 "늘 주장하는 것이 민주당처럼 강원도를 또 이상한 평화자치도가 아니라 경제특별자치도로 가야 한다(는 것)"라며 "평화, 평화하는데 적화통일을 제1 원칙으로 내세우고 핵무기 만들어 실험하고, 좀 있으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도 할 것 같다. 이런 세력을 앞에 두고 우리가 안보를 철저히 기하지 않으면, 그 사람들과 만나 '평화쇼'하면 평화가 되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6일 강원도 원주시 문화의거리에서 유세 연설을 마시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안보 태세 강화 이유로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기감 사태를 들었다. 윤 후보는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를 엄중히 지켜보라.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나라에 위기가 오면 모든 나라가 각자 자기 살길을 찾아간다"며 "우리가 미국과 동맹을 확고히 하고, 우리 스스로도 지킬 힘을 갖춰야 한다. 그래야 전쟁이 억제되고 평화가 지켜지는 것이다. 이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강릉이 외가인 윤 후보는 이러한 안보를 바탕으로 강원도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춘천은 데이터 기지화하고, 원주는 헬스케어 중심도시로 하고 강원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북부·남부·서부·동부로 해서 각각 비교우위 산업을 고도화하면 강원도는 스위스나 독일 같은 고소득을 보장받는 지역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16일 강원도 원주 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윤석열 후보 도착 전에 연단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를 위해 강원도를 경제특별자치도로 규정해 규제 완화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강원도에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권한을 대폭 부여하겠다. 강원도민 스스로 풀 규제는 풀고 개발을 시키라 이말"이라며 "강원도는 휴가철에만 찾는 지역이 아닌 1년 사시사철 많은 기업인, 학생, 여행객이 몰려드는 그런 지역이 되게 여러분이 밀어주셔서 대통령이 되면 제 외가 강원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현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강원도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과 김기현 원내대표가 참석해 유세에 힘을 보탰다. 윤 후보는 유세가 끝난 후 전날 부산에서 했던 어퍼컷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원주=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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