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올해부터 사이버대학이 아닌 일반대학에서도 온라인 강의만 듣고 석사 학위를 딸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온라인 석사 학위 과정을 운영할 대학원 6곳을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승인 대상은 모두 석사 과정이다. 경인교대 교육전문대학원 컴퓨터교육전공(30명),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개발정책학과(10명),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인공지능응용전공(23명), 목원대 하이테크학과 웹툰디지털드로잉전공(20명)·애니메이션 VR 캐릭터디자인전공(20명), 순천향대 창의라이프대학원 메디컬경영서비스학과(40명), 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 스마트헬스케어학과다.
순천향대는 오는 3월부터 곧바로 온라인 과정을 시작하고, 나머지는 올해 2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일반대 온라인 학위 과정은 지난해 2월 교육부가 '일반대학의 원격수업 운영에 관한 훈령'을 제정하면서 신설됐다. 교육부 승인을 받으면서 일반대 석사 과정을 원격 수업만으로 운영할 수 있고,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면 학사 과정도 온라인만으로 할 수 있다.
교육부는 온라인 석사 학위 과정을 운영할 대학원 6곳을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2020년 8월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의 한 교수가 비대면 강의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 제도는 코로나19로 대학이 지난 2년간 축적한 비대면 수업 경험을 디지털 기반 교수학습의 주춧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금까지 일반대에 온라인 학위 과정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원격으로만 수업하면 교육과정과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사이버대학들의 반대도 컸다. 이에 교육부는 일반대학은 온라인 학사 과정은 운영할 수 없게 하는 중재안을 내놨다.
이번에 심사를 통과한 학위 과정은 온라인 과정으로 4년 동안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선정된 대학은 대학 내 원격수업관리위원회, 원격교육지원센터 등을 활용해 온라인 학위 과정이 지속 개선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2년 단위의 중간점검을 통해 승인 이후에도 온라인 학위 과정이 그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선정 대학 간의 교류와 협력 확대도 지원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2년간 비대면 수업 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학위 과정 제도가 고등교육분야 교수학습 혁신의 공고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잘 설계된 교육과정, 우수한 교수인력과 양질의 디지털 기반(인프라)을 갖춘 온라인 수업이 대면수업 이상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부는 대학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