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우조선 합병 문제 조속 해결"
YS고향 거제서 "김영삼 '개혁의 정치' 배우겠다"
2022-02-19 17:28:07 2022-02-19 17:28:07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경남 거제시 거제엠파크에서 열린 유세현장에 마련된 연단에 올라섰다. 사진/뉴스토마토
 
[거제=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나서겠다고 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해선 '개혁의 정치'를 배우겠다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19일 경남 거제시 거제엠파크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산은이 주인으로 있는 대우조선의 합병이 무산됐다"며 "빠른 시일 내에 대우조선이 유능하고 능력 있는 주인을 맞이해 거제 지역경제와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우조선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했다.
 
거제 지역의 대표 산업인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대통령 당선 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했지만, 지난달 유럽연합(EU)이 독과점 문제를 이유로 제동을 걸며 무산된 바 있다.
 
지난달 매각 무산 이후 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조선 발주물량이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경남지역 조선생태계가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대우조선해양 매각 이외에도 대전·통영고속도로의 거제 구간 연장, 국제 관광도시 개발 등을 약속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경남 거제시 거제엠파크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한 시민에게서 거제대구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 후보는 이날 거제 시민들을 만나 민주당 정권은 "거짓말이 입에 밴 사람들"이라 비판하며 자신은 이러한 약속을 지킬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벽에 민주당 단독으로 예결위를 처리한 14조원 규모의 추경을 두고 "저는 이미 작년 9월부터 50조원의 예산과 그 세출내역까지 전부 발표했다"며 "오늘 새벽에 자기들(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이라는 것을 빌미로 새벽에 14조원짜리 예산을 전격 통과시켰는데, 이거는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이 아니고 선거를 앞둔 선심성 예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입으로 떠들다가 자고 나면 바뀌는 이런 민주당, 이런 후보, 믿을 수 있겠냐"며 "어떠한 공약도, 어떠한 선거 술책도 믿지 말아달라. 거짓말이 입에 밴 사람들"이라고 했다.
 
한편 윤 후보는 유세에 앞서 거제시 장목면에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정치 개혁 의지를 다졌다. 그는 생가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늘 어려운 상황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단호할 때 단호했으며, 또 정직하고 큰 정치를 하셔서 진영에 관계없이 많은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으셨다"며 "김영삼 대통령님에 대한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참 배울 점들을, 개혁의 정치에 대해 다시 한번 많은 점들을 되새기고 배우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 "정직하고 큰 정치로 개혁의 문민시대를 여신 김영삼 대통령님의 정신을 배우겠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경남 거제시 장목면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사진/국민의힘
 
거제=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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