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공수처, 첫 정기인사…사건조사분석실 축소
평검사 19명 중 12명 재배치로 분위기 쇄신
2022-02-21 10:11:38 2022-02-21 16:53:35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 후 첫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공수처는 다음 달 시행될 새로운 사건사무규칙으로 바뀔 조직 개편에 대응하는 동시에 수사능력 부족 등의 지적을 받는 조직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큰 폭의 변화를 줬다.
 
21일 공수처는 수사부에서 7명이 이동하는 등 모두 12명이 자리를 옮기는 내용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평검사 19명 중 절반 이상이 재배치 된 것이다. 
 
공수처는 사건조사분석실 검사와 공소부 검사를 각각 2명에서 1명으로 줄였다. 개정 사건사무규칙 시행과 이에 따른 직제 개편에 맞춘 것이다.
 
공수처는 지난달 26일 사건조사분석단계를 없애고 검찰이나 경찰처럼 고소·고발 사건은 접수와 동시에 입건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건사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공수처는 사건 분석조사 후 입건하면서 처장의 입맛에 따라 사건을 처리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개정안에는 처장이 결정한 수사·기소 분리 사건만 공소제기·공소제기요구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공소부의 역할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건조사분석관실에 있던 권도형 검사와 공소부에 근무하던 최문정·윤준식 검사는 각각 수사2부에 배치됐다. 공소부에는 수사3부에 있던 최진홍 검사가 들어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1일 출범 후 첫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공수처는 사건조사분석관실 검사를 줄이는 것을 포함해 총 19명 중 12명의 검사를 재배치했다.사진은 김진욱 공수처장이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수사기획관실은 기존 1명에서 1명이 추가돼 총 2명의 검사가 근무하게 됐다.  수사업무 관련 기획·조정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국회 및 정부부처 등 대외 업무 확대와 검찰·경찰 등 타 수사기관과의 업무 협조 필요성이 확대된 점도 고려했다. 수사3부에 근무했던 허윤 검사가 수사기획관실로 왔다.
 
수사부 검사는 수사경력과 전문분야, 본인 희망 등을 반영해 재배치했다. 수사2부에 있던 이승규·김일로 검사와 수사3부에 근무하던 김숙정 검사는 수사1부로 갔고 송영선 검사는 수사1부에서 수사2부로 자리를 옮겼다. 수사3부에는 김성진 검사(수사1부)와 김송경 검사(수사2부), 이종수 검사(수사2부)가 새로 배치됐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음 단행한 수사처 검사 정기인사를 또 한 번의 계기로 삼사 수사 역량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수사기관, 적법성은 물론 적정성까지도 고려하는 인권 친화적 수사기관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는 앞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매년 2월에 검사 정기 인사를 할 예정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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