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KDI, 우크라발 경기 불확실성 '경고'…인플레 '빨간불'
제조업 양호·건설업 반등…대외요인 변수
1월 전산업생산 4.3%…자동차↓반도체↑
2월 물가 3.7%…국제유가 급등 추가 압력
금융 변동성 확대…국고채금리 5bp상승
2022-03-07 12:00:00 2022-03-07 16:51:59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로 한국 경제의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국책연구기관의 경고가 나왔다. 특히 석유류와 개인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고물가 현상을 지속하면서 국제유가로 인한 충격은 물가상승 추가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7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3월호'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주로 기인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유가 등 주요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며 경기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와 개인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3.7%를 기록하며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추가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되는 모습이다.
 
2월 종합주가지수는 전월 말(2663.3) 대비 소폭(1.3%) 상승한 2699.2를 기록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됨에 따라 전월에 이어 변동성이 확대됐다. 
 
국고채 금리(3년)는 전월 말보다 5bp(1bp=0.01%포인트) 상승한 2.24%를 기록한 가운데,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신용위험이 소폭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월 말(1205.5원)과 유사한 1202.3원을 기록했다.
 
1월 전산업생산은 전월(6.8%)보다 낮은 4.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 중 자동차는 생산라인 교체에 따른 휴업과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9.3%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반도체(34.3%)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월에 이어 4.3% 양호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 및 보험업(-4.9%)이 기저효과 및 금융거래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5.8%) 대비 증가폭이 축소된 4.8%를 기록했다.
 
전월대비(계절조정)로는 금융 및 보험업(-2.7%)이 크게 감소했으나, 숙박 및 음식점업(2.0%), 운수 및 창고업(1.2%), 교육서비스업(0.8%) 등의 대면업종이 다소 반등하며 서비스업생산은 0.3% 감소에 그쳤다.
 
공공행정은 전월(15.7%)대비 증가율이 급락해 0.7% 증가에 그쳤다. 반면 건설업은 전월(0.5%) 대비 증가폭을 확대한 6.8%를 기록했다.
 
제조업은 출하 증가폭이 전월(4.0%)대비 축소한 1.6%에 그쳤다. 그러나 재고율은 소폭하락한 112.7%을 기록하고 평균가동률은 78.3%으로 상승했다.
 
1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101.8) 대비 상승한 102.4를 기록했다. 반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100.2)보다 소폭 하락한 100.1에 머물렀다.
 
코로나19의 확산세 강화가 서비스업생산, 기업심리지표 등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나,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제조업(93)과 비제조업(85)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한 2월 24일 이전에 조사돼 그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KDI 측 지적이다.
 
KDI는 "제조업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건설업도 부진에서 반등하며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경기 불확실성은 대외 요인에 기인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7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3월호'를 통해 "제조업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건설업도 부진에서 반등하며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경기 불확실성은 대외 요인에 기인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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