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해 등록장애인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인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고령층 장애인이 급증하면서 장애인과 노인을 통합한 복지 정책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19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21년도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장애인은 264만5000명으로 2020년과 비교해 1만2000명 증가했다. 전체 인구대비 등록장애인 비중은 5.1%다.
문제는 장애인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진다는 점이다. 2011년 등록장애인 중 65세 이상 비율은 38%였으나 2020년 49.9%까지 치솟았다. 지난해는 51.3%로 등록장애인의 과반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3.6%(62만4000명)로 가장 많았다. 70대는 21.9%(57만8000명)로 뒤를 이었다. 연령층 인구대비 등록장애인 비율은 60대 8.7%, 70대 15.6%, 80대 이상 22.5%로 연령에 비례해 증가했다.
지난해 한해 동안 새로 등록한 장애인 8만7000명 중 65세 이상 노년층 비율도 55.1%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70대 24.8%(2만1563명), 80대 이상 19.5%(1만6923명) 등이다.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장애가 생기는 노인들의 숫자가 늘어났고 앞으로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장애인들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만들었지만 실제 노인, 아이를 동반한 시민 등이 모두 편리해진 것처럼 장애인권과 노인 등 약자들의 인권은 함께 가는 것"이라며 "향후 장애인권에 대한 개선이 빠르게 이뤄져 약자들의 편의가 함께 증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15개 장애 유형 중 가장 많은 유형은 지체로 45.1%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청각(15.6%), 시각(9.5%), 뇌병변(9.4%) 순이었다. 가장 적은 유형은 안면(0.1%), 심장(0.2%). 뇌전증(0.3%) 등이다.
지난해 새로 등록한 장애인 중 가장 많은 장애 유형은 청각(32.8%) 장애인이었다. 지체(16.6%), 뇌병변(15.2%), 신장(10.3%) 장애 등도 뒤를 이었다.
지체장애 비율은 2011년 이후 감소세로 2011년 52.9%에서 지난해 45.1%로 줄었다. 반면 청각장애 비율은 10.4%에서 15.6%로 집계됐다. 발달장애는 7.3%에서 9.6%로, 신장장애는 2.4%에서 3.9%비율로 늘었다.
등록장애인 중 심한(중증) 장애인은 98만5000명(37.2%), 심하지 않은 장애인은 166만명(62.8%)였다. 심한 장애인은 2만8315명(32.6%), 심하지 않은 장애인은 5만8642명(67.4%)로 집계됐다.
등록장애인 중 심하지 않은 장애인의 비율은 2003년 51.7%에서 지난해 62.8%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유지했다.
등록장애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경기도로 21.9%를 차지했다. 가장 적게 거주하는 지역은 세종(0.5%)이었다.
최봉근 복지부 장애인정책과장은 "장애인등록 현황 통계가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19일 보건복지부 '2021년도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장애인은 264만5000명으로 2020년 대비 1만2000명 증가했다. (출처=보건복지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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