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총기 난사로 아내 잃은 남편도 심장마비로 숨져
유족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2022-05-30 08:50:00 2022-05-30 08:50:00
(사진=연합뉴스) 한 여성이 지난 2022년 5월 26일 목요일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에서 발생한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추모현장에서 조의를 표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텍사스주 롭 초등학교 총기 난사로 숨진 여교사의 남편 '조 가르시아'가 참사 이틀 뒤인 26일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지난 26일 뉴욕타임즈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롭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고 피해자 '어마 가르시아'(48)의 남편 '조 가르시아'(50)가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앞서 24일 텍사스주 위밸디 초등학교에 침입한 범인은 준비한 소총 두 정을 무차별 난사했다. 이 사고로 학생 19명 교사 2명이 숨졌으며 이 중 한 사람이 어마였다.
 
당시 어마의 시신을 발견한 한 경찰관은 "숨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아이들을 품에 안은 모습"이었다고 증언했다. 어마는 23년째 롭 초등학교에서 근무할 정도로 애정이 남달랐으며 '올해의 선생님'에 선정될 정도로 모범 교사였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그러나 이틀 후인 남편 조 역시 심장마비로 숨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자신을 어마의 조카라 소개한 '존 마르티네즈'는 트위터를 통해 "(남편 조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며 "우리 가족은 슬픔에 잠겼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부디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하나님, 우리 가족을 보살펴주세요"라며 가르시아 부부를 애도했다.
 
사건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18세 청소년이 총기를 살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총기 규제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오는 주말에 사건 현장인 롭 초등학교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한편 총격 사건의 범인 살바도르 롤란도 라모스(18)는 경찰이 발포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사살됐다. 이어 라모스의 가족들과 친구들은 외신을 통해 "라모스가 트라우마로 어릴 적부터 폭력적이었다"고 증언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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