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독일 기관과 연구센터 설립…배터리 원천 기술 모색
양극재·실리콘 음극재·친환경 공정 주제…미 대학 및 카이스트와도 기술 연구
2022-06-07 10:31:40 2022-06-07 10:31:4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국내외 대학 및 기관들과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해 차세대 배터리 원천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뮌스터 대학 내 배터리 연구센터인 MEET*(뮌스터 전기화학 에너지 테크놀로지) 및 독일 국가연구기관 헬름홀츠 연구소 뮌스터 지부와 함께 FRL(프런티어 리서치 랩)을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FRL은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외 유수 대학 및 기관들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관련 집중 연구개발(R&D) 과제를 설정해 연구하는 공동 연구센터다. 지난해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UCSD), KAIST(카이스트)와도 FRL을 설립해 전고체 배터리 및 건식 전극 공정, 리튬메탈 및 리튬황 배터리 관련 기술을 각각 연구 중이다.
 
이번에 신규 출범하는 ‘MEET FRL’은 △배터리 가격을 낮추면서 용량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양극재 기술’ △충전속도 및 용량 개선에 필수적인 ‘실리콘 음극재 기술’ △전해액 조성 및 전극 제조 시 사용하는 슬러리 용매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친환경 공정 관련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독일 뮌스터 대학 MEET는 30년 이상의 배터리 연구 및 다양한 수상 경력의 배터리 최고 권위자인 마틴 빈터 교수가 이끄는 곳으로 차세대 배터리 관련해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연구센터”라며 “’MEET FRL’을 통해 선제적으로 공정 및 소재 관련 선진기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 최고 권위자인 셜리 멍 교수가 이끄는 미국 UCSD 연구팀은 지난해 ‘상온 구동 장수명 전고체 배터리’를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개발해 연구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60도 이상 고온에서만 충전이 가능한 기술적 한계를 갖고 있지만, UCSD 연구팀은 상온 급속 충전이 가능하도록 한 기술을 개발했고, 해당 연구는 최고 권위의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게재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A홀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에서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배터리가 사용된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 CTO 신영준 전무는 “급성장하는 배터리 산업에서 기술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유수 대학 및 기관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인 FRL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원천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고객 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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