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다문화가정 아동들에게 양질의 보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문화통합어린이집을 대거 늘린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다문화통합어린이집 34곳을 새로 지정해 총 120곳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다문화통합어린이집 확대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다문화·외국인·새터민 가정의 아동 3411명 중 1405명(41%)이 다문화통합어린이집에 재원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통합어린이집은 다문화 아동 보육실적이 높은 어린이집을 다문화통합어린이집으로 지정하고 운영비와 기자재비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다문화 통합어린이집에서 다문화 아동과 일반 아동이 함께 다양한 다문화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매월 운영비 월 30만원을 지원한다.
다문화통합어린이집인 서울 종로구 혜화어린이집에서 진행한 베트남 요리 활동. (사진=서울시)
다문화 통합어린이집에서는 자칫 사회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다문화 가정의 아동과 일반 아동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다문화 아동과 일반 아동이 함께 다문화 요리, 전통의상·놀이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다문화 아동에게 한글 교육을 지원하거나 다문화 부모에게도 한국 문화에 대해 교육하는 등 내실 있는 다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하는 어린이집도 다문화 보육 교사 대상으로 외국어 강좌를 개설하거나, 가정통신문을 외국어로 작성하는 등 다문화 가정과의 의사 소통에 대처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다문화통합어린이집과 25개 자치구 가족 센터의 다양한 다문화 가정 지원 사업을 연계해 어린이집과의 언어 소통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다문화 가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치구 가족 센터는 다문화 통합어린이집 아동에게 다문화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다문화 초등입학설명회를 여는 등 다양한 다문화 가족 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보육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다문화통합어린이집을 대폭 늘렸다”며 “다문화 가정의 아동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올해부터 가족센터와 다문화 통합어린이집의 연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문화통합어린이집인 서울 종로구 혜화어린이집에서 진행한 세계 지도 놀이.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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