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분산돼있던 코로나19 외래 진료체계를 통합하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가 이르면 내달부터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코로나 환자 진료를 일반의료체계로 전환하면서 경증 환자에 대한 일반 격리병상 자율입원도 가능해진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유증상자 및 코로나19 환자가 지역사회 내 일반의료체계를 통해 빠르게 검사·처방·진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호흡기의료기관·외래진교센터 등 명칭을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통일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호흡기환자진료센터마다 가능한 진료 유형을구분해 안내할 예정으로, 준비 시간을 감안해 내달 1일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호흡기의료기관에서 검사와 처방을 받고, 확진 뒤 외래진료센터 또는 전화상담 등을 통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합한 호흡기환자진료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 검사부터 진료, 처방을 더욱 간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방역당국은 이 과정이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5000개소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일반의료체계 전환에 따라 경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의사 진단 후 일반 격리병상으로 자율입원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중증환자의 경우 보건소 및 지자체가 배정하는 전담치료병상 입원체계를 유지한다.
방역당국은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지침 및 개정된 병상 배정 지침을 마련해 이달 넷째 주까지 지자체 등에 안내할 방침이다.
이날 방역당국은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운영 계획도 제시했다. 위원회는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해 독립성을 갖추고, 분야별 전문성을 위해 방역의료 및 사회경제 2개 분과로 나눠 구성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이밖에 '롱 코비드(Long-Covid)'로 불리는 코로나19 후유증의 원인과 증상에 대한 대규모 조사에 착수, 결과를 토대로 후유증 치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정확한 조사 시점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외래 진료체계를 통합한 호흡기환자진료센터를 7월 1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사진=뉴시스)
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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