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아닌거 알죠?" 윤호중, 논란된 '잇몸 웃음 사진' 뒷이야기 공개
김건희, 윤호중에 "쥴리 아닌거 알죠?"
2022-06-16 09:55:08 2022-06-16 09:55:08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왼쪽). 윤호중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윤호중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보며 활짝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에 대한 뒷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15일 MBC 라디오 '표창원 뉴스하이킥'에서 장윤선 정치전문기자는 지난달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만찬 당시 비화를 소개했다. 
 
앞서 현재까지 공개된 대화는 당시 김 여사가 윤 전 위원장에게 “파평 윤씨 종친이기도 한 데 (윤석열 대통령)잘 도와달라”고 말한 것이 전부다.
 
장 기자는 이 외에 추가적인 대화가 둘 사이에 오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지역구에 어머님 친척이 장사하고 계신다, 내가 이분을 더 잘 알고 있다’는 얘기를 했다”며 “그랬더니 김 여사가 대뜸 ‘그러면 제가 쥴리(유흥업소 종업원) 아닌 거 알고 계시겠네요, 아직도 제가 쥴리라고 생각하시나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해당 사진은 윤 전 위원장이 당황해 ‘제가 그렇게 말씀드린 적이 없는데’라면서 머쓱하게 웃었던 장면이 포착된 것.
 
장 기자는 “우선 본인(윤 전 위원장)은 ‘장소가 대통령 취임기념 귀빈만찬장이었고 초면인데 영부인이 대뜸 쥴리 말씀을 하시니까 너무 당혹스러웠다’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기자는 "사진 공개할 때도 대통령실에서 당연히 미리 언질이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얘기도 없었다고 한다"며 "일격을 당한 것이다. 얼마나 시끄러웠느냐. '김건희 여사를 만나니 그렇게 좋더냐'며 비난성 댓글들이 폭주했다"고 말했다.
 
장 기자는 "김 여사께서도 처음 이렇게 귀빈들을 만나는 자리였을 텐데 그 자리에서 거침없이 이제 쥴리라는 얘기가 나왔다. 두 분이 만찬장의 라운드 테이블 있는 자리에서 그냥 서서 하신 얘기"라며 "기자들도 사진을 찍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당혹스러운 장면이었다"고 부연했습니다.
 
해당 사진이 공개된 이후로 야권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윤호중 씨 헤벌쭉 좋아 죽는 모습, 민주당 비대위 망신이다" 등의 비판받았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에 정권을 내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지지층의 감정선을 건드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윤 전 위원장이 왜 제대로 해명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장 기자는 “‘비판받는데 방어용으로라도 이 말을 공개하지, 왜 여태 안 했느냐’고 했더니 그냥 참고 있었다고 하더라”라며 “대통령 취임 기념 만찬장이고, 출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정부이며 영부인과 나눈 대화를 정치인인 내가 공개해도 될까 고민이 깊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사진이 공개된 때에 윤 전 위원장 측은 “당원들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외빈 초청 만찬 자리에서 얼굴을 붉히고 있을 수는 없고, 내내 웃고 있던 것도 아닌데 그 순간이 포착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