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를 마련했다. 다양한 국내외 스튜디오 간 초협력을 이끌어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VFX(Visual Effects) 기반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 팀(TEAM) 스튜디오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마련한 팀 스튜디오는 3050㎡(약 930평) 규모로 U자 형태의 볼륨 스테이지(길이 21m x 높이5m)와 혼합현실(XR)스테이지(길이 5m x 높이3m) 등 2개의 LED 월(Wall) 스테이지를 갖췄다.
스튜디오 이름은 TEAM이다. Tech-driven Entertainment for Asian Movement의 약자로 아시아, 더 나아가 전 세계가 함께 하나가 되어 만들어가는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라는 의미를 담았다.
팀 스튜디오에서 대형 LED 월 스테이지를 배경으로 촬영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미디어 산업에 있어 VFX 기반 버추얼 스튜디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봤다. 특히 LED 월을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 영역은 미국 헐리우드 영화를 비롯해 전 세계 미디어 산업에서 활용 빈도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기업의 투자 및 스튜디오 설립도 활발하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할 때 5G·인공지능(AI)·클라우드와 같은 ICT 인프라를 활용해 여러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가 가진 리소스와 역량을 손쉽게 공유하고 협력하는 초연결이 향후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다양한 스튜디오와의 초연결을 주도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팀 스튜디오의 핵심 가치로 삼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전략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주요 LED 월 전문 스튜디오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각 스튜디오의 인프라와 리소스를 공유해 시공간 제약 없는 새로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팀 스튜디오가 보유한 2개의 LED 월 스테이지는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나서지 않아도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LED 월을 활용하면 촬영 단계에서 현실과 같은 수준의 배경이나 환경을 즉시 구현해 배우들의 촬영 몰입도를 높이고 후반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등도 절감할 수 있다. LED월이 구현하는 배경 그래픽은 정지 상태에 머물지 않고 촬영하는 카메라 움직임에 따라 시야나 거리도 자연스럽게 트래킹 되는 것은 물론 빛의 방향이나 흐름도 조절할 수 있어 극대화 된 현실감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아우토(AOTO)의 LED 스크린과 브롬튼(Brompton)의 이미지 프로세서 등 각 분야 글로벌 기업들과도 협력했다.
앞으로 오래된 영상의 화질을 초고화질로 복원하는 슈퍼노바, 영상 내 자막 및 저작권 있는 음원 등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AIPP(AI Post Production) 등의 AI 미디어 솔루션 역량과 팀 스튜디오의 LED 월을 결합해 콘텐츠 제작의 수준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팀 스튜디오를 다양한 파트너사들에게도 오픈할 예정이다.
김혁 SK텔레콤 글로벌 미디어지원 담당은 "팀 스튜디오는 SK텔레콤의 유무선·AI·클라우드와 같은 핵심 기술을 접목해 미디어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미디어 스튜디오와의 협력 및 산업간 연계를 강화해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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