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개미가 약세장에 주목한 종목①)한일화학
최성환 리서치알음 창업자, 1억으로 10억 만들기 프로젝트 시작
상반기 국내 증시 급락 국면에서 30% 수익률 시현
아연 가격 급등 수혜주인 한일화학 매수 '적중'…"신선한 모멘텀 주목"
2022-06-28 06:00:00 2022-06-28 06:00:00
어려운 시장이다. 갑자기 문자나 카톡이라도 오게되면 깜짝 놀란다. 신용담보 비율 부족이나 반대매매 연락이 올까바서다. 코로나 이후에 주식시장에 진입했던 신규 투자자들에겐 더욱 혹독한 시기다. 증시 상승기는 누구나 다 전문가다. 샀다 하면 오르니 원숭이가 고른 종목들과 수익률에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증시 하락기는 다르다. 시장의 트렌드를 제대로 전망하고, 위험을 방어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실력은 이때 나온다. <뉴스토마토>는 '약세장을 이기는 종목 고르기'라는 코너를 신설하고, 실전투자를 통해 수익을 거둔 투자자의 종목 선정 노하우를 기고글로 공유한다. (편집자주)
 
연초부터 인플레이션이 화두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플레이션은 전세계에서 가속화됐다. 주식시장에서도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하지만 이를 활용해 수익을 낸 투자자들은 드물 것이다. 수익을 냈더라도 지금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계좌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 이유는 종목을 미리 선별해 매수하지 않고, 오늘 곡물가격이 오른다고 하면 관련주에 따라 투자하고, 육계가격이 오른다고 하면 그 때서야 수혜 종목을 찾아보고 매수하기 때문이다. 이런 매매를 하게되면 한두번은 성공할 수 있지만 수익률이 작고, 한번 물리게 되면 손실이 커서 확률이 떨어지는 투자를 하게 된다.
 
주식시장은 항상 새로운 것을 원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신선한 종목을 찾아보길 권고한다. 나는 연초부터 인플레이션 관련 섹터로 아연시장에 주목했다. 구리, 니켈, 알루미늄 등 알려진 상품들 제쳐두고 내가 아연에 주목한 이유는 이런 신선함 때문이다. 
 
구리 가격이 오를 때는 이구산업(025820), 니켈 가격이 오를 때는 황금에스티(032560), 알루미늄 가격이 오를 때는 삼아알미늄(006110), 하지만 아연시장과 관련된 종목은 찾기 힘들었다. 제대로 관련이 있는 종목이라면 어떤 기업도 대장주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한일화학(007770)에 주목했다. 한일화학의 주력 제품은 아연 화합물이다. 아연가격 상승은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한일화학이 지난해말 아연재고를 많이 늘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혜가 예상됐다. 2020년말 재고자산은 165억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말에는 301억원으로 82.4% 급증했다. 
 
아연의 선물가격은 예상했던 바와 같이 올해 초 톤당 3200달러에서 지난 5월 4500달러로 40.6% 상승했다. 아연은 타이어 등 고무제품의 촉진제, 철재 및 선박 구조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첨가제, 자외선 차단과 향균효과를 겸비한 화장품 첨가제 등으로 활용되며 앞으로 IT 전자재료, 2차전지 등의 분야에서도 수요가 확대될 수 있는 원재료다. 
 
재고자산을 증가시킨 효과와 수요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액 376억원(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 영업이익 7억원(전년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하지만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면 1분기에 대손상각비가 15억원이 잡혔는데, 사실 이 항목도 영업이익에 포함됐어야 할 금액이다. 2분기에는 이 같은 일회성 실적 감소 요인이 없을 것으로 판단돼 호실적이 기대된다.
 
수급적인 측면도 살펴보자. 한일화학의 최대주주 관계인 지분은 66.5%에 달한다. 기본적으로 유통물량이 적은 회사라는 점이다. 최근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품절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한일사료(최대주주 관계인 지분 48.3%), 샘표(48.4%) 등이 급등한 것도 이런 트렌드에 맞기 때문이다. 한일화학의 현재 시가총액은 700억원에 불과해 가격메리트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지만 지난해 자산매각으로 현금성 자산을 150억원 가량 확보하고 있어 안정성까지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 본격적인 상승 흐름은 시가총액 1000억원부터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올해부터 1억으로 10억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관련해서 진행되는 상황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어려운 시장이지만 현재 30% 가량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악조건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남들이 모르는 좋은 종목을 찾아서 길게 보유하기 때문이다. 신선한 모멘텀을 가진 종목을 선정해 장기 보유하는 것이 수익을 누릴 수 있는 첫번째 원칙임을 강조하고 싶다. 
6월24일 계좌 현황. 자료=최성환의 1억으로 10억 만들기 프로젝트
 
최성환 리서치알음 창업자
 
*리서치알음은 2016년 설립 이후 국내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유료 분석보고서를 발간 중인 독립리서치 회사다. 2021년 하반기부터는 창립 5주년을 맞이해 기존 시총 5000억원 이하 상장사를 비롯해 비상장 종목 리포트를 발간 중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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