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쌍용차(003620) 토레스가 외관에 '쓰리 써클' 로고를 떼고 뉴트로(New-tro) 감성을 담은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쌍용차가 출시한 차량 중 로고가 빠진건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쌍용차는 '디자인 비전 및 철학 미디어 설명회에서 이강 쌍용자동차 디자인센터 상무는 "쌍용차의 엠블럼이 아닌 외관을 보고 쌍용 브랜드를 인식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구원투수다. 21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토레스가 등장한 것이다. 토레스는 무쏘 후속작으로
현대차(005380) 싼타페와
기아(000270) 쏘렌토와 경쟁해야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정면 티저 (사진=쌍용자동차)
다음달 정식으로 선보일 토레스의 특징은 쌍용차의 상징과도 같았던 심벌 마크인 쓰리 써클을 넣지 않았다. 그간 티저 이미지와 영상 등에서 쌍용차의 대표 로고가 빠진 토레스의 외관이 공개되며 양산형에도 같은 디자인이 쓰일지 관심이 쏠렸는데, 결국 빠졌다.
이 상무는 "앞쪽에는 디자인을 완성하다보니 굳이 없는게 디자인 측면에서 더 깔끔하다고 생각해 넣지 않았다"며 "앞으로 점차 다른 차종엗도 엠블럼 대신 쌍용 레터링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스커버리, 레인지로버 등 수입 SUV와 비교했다.
토레스는 도심형에 초점을 맞춘 다른 SUV와 달리 쌍용차 고유의 헤리티지인 강인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통해 정통 SUV 스타일을 완성했다.
토레스는 쌍용차의 새로운 디자인 비전 및 철학을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를 적용했다. 여기에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뉴트로(New-tro) 디자인을 적용했다.
토레스는 일반적으로 로고가 들어가던 전면부를 세로격자 모형의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로 디자인해 와일드한 SUV 이미지를 강조했고, 로고 대신 그릴 오른쪽 아래에 토레스 영문 레터링을 적용했다.
차량 후면에도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시와 토레스 영문 레터링을 중심에 두고 쌍용 레터링을 오른쪽 아래에 배치했다.
일각에서 쌍용차가 로고를 뺀 것을 두고 단순히 디자인 때문이 아닌 쌍용차의 전략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쌍용차가 매각작업이 진행될 때 쌍용차의 부정적 이미지가 신차 판매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일부러 거리를 뒀다는 분석이다.
쌍용차 토레스, 인테리어 카키 (사진=쌍용자동차)
반면 토레스의 실내는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이면서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쌍용차는 토레스의 대시보드를 최대한 얇게 설계해 도심은 물론 캠핑, 오프로드 등 다양한 환경에서 탑승자가 탁 트인 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한 '버튼리스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적용했고, 32컬러 무드램프도 장착했다. 32가지로 색상 변경이 가능해 운전자는 취향에 따라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외에도 3분할 와이드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다기능 인포콘 AVN,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 등을 엔트리 모델부터 기본으로 탑재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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