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우크라이나 의회 대표단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인도적 지원문제에 대해 의견을 듣고 대통령실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우크라이나 방문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 대표를 만나 1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안드레이 니콜라 옌코 의원 등 대표단은 이 대표에게 현지 상황을 설명한 뒤 한국 측에 무기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드레이 의원은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방문한 목적은 여러 분야에서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상황과 70년 전 대한민국 상황이 어떻게 비슷한지, 대한민국이 (전쟁 후)70년의 상황을 어떻게 리셋했는지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면담에 배석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후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은 동남부 지역에서 전투가 치열하게 진행된 상황을 설명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이준석 대표는 우크라이나 방문 기간에 우크라이나측의 무기 지원 희망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고, 오늘 우크라이나 측이 제시한 무기 지원을 외교부와 대통령실에 전달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 대표와 전후 재건 지원을 논의하면서 한국 측과 항공우주, 원자력,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태 의원은 "우크라이나는 재건에서 재정적 지원만 바라는 게 아니라 두 나라가 무역과 투자를 통해 '윈-윈'하는 협력을 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대화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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