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 접대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가 5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예정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의 김 대표에 대한 2차 접견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변호를 맡은 김소연 변호사는 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은 혐의를 넘어서 명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장본인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준석의 혐의는 김성진으로부터 성접대를 비롯해 20여 차례의 접대를 받았는지, 알선수재 혐의가 있는지 여부, 그와 관련해서 증거인멸 시도를 했느냐 이렇게 크게 두 가지"라고 정리했다.
이 대표는 김 변호사가 제기하는 의혹들을 계속 부인하고 있다. 이에 진행자가 "김성진 대표는 뭐라고 하는냐"고 묻자 김 변호사는 "지금까지 수사 접견 포함해서 총 5번 접견했는데 (김 대표는)당연히 다 코웃음 치면서 반박하고 있다"며 궁지에 몰린 이 대표가 거짓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준석은 자꾸 말꼬리 잡고 토론하려고 하지 말고 반박할 게 있으면 수사기관에 출석, 변호인 입회 하에 진술하면 된다"며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 해봤자 헛수고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5일 '박근혜 시계' 사진을 경찰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시계 실물이 확보된 건지 사진이 확보된 건지' 진행자가 묻자 "회사의 핵심 개발자였던 직원이 김 대표로부터 받아 보관하고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 사진을 어제 보내왔다"며 "이 직원이 시계 실물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2013년 8월15일에 처음 독립유공자들에게 배부한 시계를 제가 8월15일에 본인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은 시점 자체가 맞지도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 변호사는 "그건 본인이 경찰에 가서 어떻게 확보해서 김성진에게 메기구이 집에서 백팩에서 꺼내서 줬는지 답을 해야 할 일"이라고 맞받았다.
"이 대표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말한 김 변호사는 "(이 대표가)저한테 강용석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 강용석이랑 친하면 무슨 큰일 나냐"고 반박했다. 그는 "강 변호사는 성상납 받는 이준석보다 낫다. (강 변호사는)와이프랑 잘 지낸다"고 비꼬았다.
김 변호사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 자료 제공과 관련해 "장제원 의원하고 혹시라도 연락하거나 또 배현진 의원이나 여러 최고위원들하고 연락을 하게 되면 윤핵관 타령을 할 게 뻔하기 때문에 절대로 그렇게는 안 한다"며 "공개적으로 저희 직원이 갖다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오늘 윤리위에 제출하는지' 진행자가 재차 묻자 "네"라고 답한 김 변호사는 "준비해서 제출할 것"이라고 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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