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노숙인들을 상대로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나섰다.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후 첫 민생 현장 방문이다.
2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미애 의원이 짜장면을 배식하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미애의원실제공)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노숙인 무료급식 단체인 사단법인 좋은친구들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당 '약자와의 동행위원회'(약동위원회)의 봉사활동 일정으로 권 원내대표는 '동참해 힘을 실어달라'는 요청에 합류하게 됐다. 약동위원회는 지난 2020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조직된 국민의힘 상설위원회이다. 소외된 취약계층과 사회·제도적 약자를 도와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구성됐다.
현장에는 약동위원회 위원장인 김미애 의원을 비롯해 양금희·김형동·김승수·김예지 의원 등 약동위원회 임원들이 참석해 함께 봉사활동을 했다.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현장에 도착한 권 원내대표는 빨간앞치마와 위생모 차림으로 갈아입었다. 그는 노숙인들을 만나 "오늘 이렇게 어르신 여러분을 뵙게 돼서 정말 반갑다"며 "요즘 비도 많이 오고 날씨도 무더워서 생활하시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에서 어렵고 힘든 계층을 위해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예산을 지원하고 잘 돌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을 약속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점심 메뉴인 자장면을 배식하며 노숙인들에게 직접 식판을 전달했다. 그는 "진지 맛있게 드시라" "건강 관리 잘하세요" 라고 덕담을 건네며 소통했다. 이후 의원들과 함께 설거지까지 마친 권 원내대표는 당 후원금을 전달하며 40여분 가량의 봉사활동을 끝냈다.
21일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임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해 배식을 준비하고 있다.(사진=김미애의원실제공)
김미애 위원장은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사회적 약자일수록 어려움과 고통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소외되고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시선과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등으로 봉사자 조차 부족하다고 한다. 앞으로도 약자를 위한 봉사 및 나눔 실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약동위원회가 방문한 참좋은친구들은 지난 1989년 설립된 이후 매일 150명 이상의 노숙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해 온 단체다. 그동안 정부 지원 없이 교회, 기업, 단체, 학교 등의 후원금으로 운영돼왔다.
한편 봉사활동장 앞에서는 시민단체 '홈리스행동'이 동자동 공공개발을 추진해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권 원내대표가 봉사활동을 마치고 나오자 "취약계층을 도우러 왔으면서 왜 저희 입장은 안 듣나"라며 "약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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