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65세 이상인 노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8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가구 소득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통계청은 29일 '2010 고령자통계'에서 65세 이상 고령자의 인구관련 지표, 보건상태, 가계수지, 복지수준 등을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노인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약 183만원으로 전국 가구평균의 53%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소득원은 연금, 보험 등 이전소득으로 전체 소득 가운데 33.1%를 차지했다. 뒤이어 근로소득(32.3%), 사업소득(24.9%) 등의 순이었다.
이들 노인가구는 월수입 183만원 중 약 123만원을 소비지출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가구 소비는 식료품·비주류음료(21.9%), 보건(14.4%), 주거·수도·광열(14.3%) 등 생활에 필수적인 부문이 절반 이상(50.6%)을 차지해, 기초생활 이외에 소비할 수 있는 여력은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65세 이상 노인인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이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응답자의 41.4%가 '경제적인 문제'를 꼽았다고 밝혔다. '건강문제'가 40.3%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고령층(55~79세)의 경우 취업 희망자(응답자의 60.1%) 가운데 절반 이상(56.8%)은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 일하기 원한다고 답했다.
이들 고령층이 생각하는 일자리 선택기준은 1위가 '임금수준(32.8%)'이었고, 2위는 '계속근로 가능성(22.7%)', '일의 양과 시간대(20.0%)'는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노후준비가 돼 있는 비율은 39.0%로 조사됐다.
반면 노후준비가 돼 있지 않은 고령자(61.0%) 가운데 절반이상(54.4%)은 '준비할 능력이 없다'고 답했고, 39.5%는 '자녀에게 의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자녀와 함께 살고 싶은지의 여부를 물은 결과 60.6%는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장래 살고 싶은 곳은 '자기 집'이 75.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무료 양로원·요양원(15.9%), 실버타운 등 유료 양로원·요양원(6.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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