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 제로슈거 라임. (사진=롯데칠성음료)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펩시 제로슈거 라임 페트병 제품에서 땀 냄새와 같은 이취가 난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롯데칠성음료가 이취는 산화반응으로 인한 것으로 내용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생산 프로세스 재점검 등 개선 작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롯데칠성(005300)음료는 펩시 제로슈거 페트(500ml) 일부에서 뚜껑 등 용기 외면에 이취가 발생하는 현상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22일 펩시 제로슈거 라임 페트병에서 땀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식약처, 자체 제품안전센터,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합동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문제의 이취는 유통과정 중 높은 온도에 의해 병 입구에 미세한 변형이 발생되면서 나타났다. 변형된 공간으로 음료 성분이 새어 나와 병 입구 외면에 흡착되고 그 향이 공기 중 산소와 반응(산화)해 땀냄새와 유사한 향으로 변한 것이 원인으로 판단된다는 게 롯데칠성음료의 설명이다. 문제의 이취 원인 성분으로는 데카날과 옥타날을 꼽핬다. 이들은 식품첨가물 향료성분으로 등록된 안전한 물질이다.
탄산음료의 특성상 미세한 병 입구의 변형이 발생하더라도 내부의 높은 압력으로 외부의 공기가 내부로 유입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아 내용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롯데칠성음료의 주장이다. 실제로 검사 결과 펩시 제로슈거 제품과 포장재질은 미생물, 중금속 등이 기준치 이내의 적합한 제품으로 확인됐다.
다만 롯데칠성음료는 먹거리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는 만큼 품질관리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펩시 제로슈거를 포함해 롯데칠성음료의 다양한 제품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께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생산 프로세스 재점검, 품질검사 확대 및 강화,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을 통해 유사한 사례가 재차 발생되지 않도록 품질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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