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수급 불균형 바로잡자"…정부-의·약계 합심
식약처,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 운영
2022-08-04 10:07:01 2022-08-04 10:07:01
식약처와 의·약계가 원활한 감기약 수급을 위한 신속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사진은 식약처 전경. (사진=식약처)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감기약 수급이 특정 품목 또는 일부 지역 약국에서 불균형한 상황에서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와 함께 오는 8일부터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식약처가 지난달 18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감기약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보면 수요량 대비 생산·수입량과 재고량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공급됐다.
 
이 기간 식약처는 181개 의약품 제조·수입업체가 생산·수입하는 감기약 1839개 품목의 수급 현황을 조사해 168개 업체의 1159개 품목이 생산·수입돼 유통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모니터링 결과 주간 감기약 생산·수입량, 출하량, 재고량으로부터 산출된 각각의 치료 가능 환자수는 지난 1주(7월25~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약 57만명과 비교했을 때 공급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식약처는 판단했다.
 
식약처는 감기약을 일선 약국에서 보다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신속 대응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운영 중인 '소량포장 의약품 공급 안내 시스템'을 통해 운영된다. 이 시스템은 약국에서 소포장 의약품 공급을 요청하는 경우 해당 품목의 제약업체에서 공급 일정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대한약사회는 공급이 불안정하다고 파악한 감기약 10개 품목을 매주 선정하고, 식약처는 해당 품목을 포함해 동일한 성분 제제 목록을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거쳐 신속 대응 시스템에 입력한다.
 
제약업체는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에서 제품 목록을 확인해 해당 제품 재고 현황에 따라 공급 가능 여부를 입력한다.
 
약국은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에서 제약업체가 '공급 가능'으로 입력한 품목 목록을 확인해 필요한 감기약을 거래 도매상 등에 요청한다.
 
식약처는 "감기약 신속 대응 시스템의 운영과 감기약 수급 현황 모니터링이 감기약 수급 불안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의·약 전문가 단체, 제약·유통협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국민이 불편함 없이 감기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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