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뷰티 수요 회복기를 틈타 온라인 시장 선점을 노린다. 아직까지 온라인 뷰티 시장을 장악한 업체가 없는 만큼 이를 잡기 위한 영토 확장에 주력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주춤한 뷰티 시장이 올해는 엔데믹 전환후 회복 기대감이 높다. 유통가는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온은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3000개의 뷰티 브랜드가 입점한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를 택했다.
지난 4월 론칭한 온앤더뷰티는 무료 멤버십인 '온앤더뷰티 클럽'을 앞세워 고객 끌어모으기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연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온앤더뷰티 단독 기획 상품 또는 신상품을 선보이는 전략이다.
온앤더뷰티 클럽에 가입한 고객 수는 지나 7월 기준 7만명을 돌파했다. 패션·뷰티에 매출이 집중돼 있는 롯데온이 덩치 키우기에 속도를 낸 덕분이다. 앞서 롯데온은 지난해 뷰티 상품 영역 리뉴얼을 위한 전담팀까지 꾸리며 사업 확대의 의지를 다졌다.
롯데온 관계자는 "온앤더뷰티를 론칭한 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멤버십 가입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뷰티 수요가 늘어나 뷰티 전문관의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롯데온 온앤더뷰티가 14일까지 '온앤더뷰티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사진=롯데온)
지난달 모바일 페이지를 새단장한 SSG닷컴의 뷰티 전문관 '먼데이 문'은 고객의 특화 서비스 접근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개편 방향성을 잡았다.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데서 나아가 놀이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먼데이 문에 쓱배송 뷰티 탭을 만들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받을 수 있고, 이마트몰과 새벽배송몰의 상품을 한곳에 모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셀프 카메라 기능과 연동해 메이크업 상품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메이크핏'을 전문관 안에 별도로 탑재하기도 했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별도 검색 과정이 사라지니 편의성이 높아졌다.
마켓컬리는 오는 4분기 뷰티 특화 서비스 '뷰티컬리' 정식 오픈을 앞두고 현재 시범운영 중이다.
뷰티 상품 카테고리를 기존 △스킨케어·메이크업 △헤어·바디·구강 등 2개에서 △스킨케어 △메이크업 △클렌징 △헤어 △바디 △구강 △향수 △남성 등 16개로 세분화했고, 프리 오픈임에도 이미 5000여개에 이르는 상품을 선보였다.
마켓컬리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뷰티 쇼핑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컬리 관계자는 "뷰티컬리의 그랜드 오픈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뷰티 특화 서비스를 신선식품 사업에 버금가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컬리가 지난달 뷰티컬리를 프리 오픈했다.(시잔=컬리)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