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한 달여 동안 여야의 원 구성 협상 불발로 미뤄진 경기도의회 임시회가 9일 막을 열었다. 78:78 여야동수로 시작한 11대 경기도의회 첫 의장으로 민주당 염종현의원이 선출돼 경기도의회 2년을 이끌게 됐다.
9일 경기도의회는 제362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 선출을 진행했다. 임시회 개회 직전 여야 대표단의 협상에 불복한 한 국민의힘 의원의 문제제기로 인해 개회가 1시간20여분 늦어지는 해프닝이 벌어지며 한 때 고성이 오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여곡절끝에 시작한 1차 투표에서 민주당 염종현 의원이 70표, 국민의힘 김규창 의원이 60표를 얻고, 무효표가 26표 나와 2차 투표를 진행했다.
결과는 2차투표에서 나왔다. 투표 결과 염 의원이 83표, 김 의원이 71표, 무효·기권 각 한표씩 나왔다.
도의회 회의 규칙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를 하고, 역시 과반수가 없다면 결선 투표를 실시해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한다. 그러나 결선 투표결과까지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를 당선자로 하기 때문에 두 의장 후보 중 67세의 김 의원이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국민의힘에서 5표 이상이 이탈돼 민주당에서 의장이 나오는 뜻밖의 결과가 발생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황당해서 말도 안나온다"며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염 의원은 의장 수락 연설에서 "의장선거에서 끝까지 선의의 경쟁을 펼친 김규창 의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모든 경험과 능력을 다 바쳐서 지방자치와 분권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4선의원으로 지난 2012년 제8대경기도의회에 입성한 이후 줄곧 도의원으로 활동했다. 제10대 전반기 민주당 대표의원을 역임했으며 민주당 의장 후보로 단독 출마해 당내 투표에서 후보로 선출됐다.
9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62회 임시회 장면. (사진=박한솔 기자)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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