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이두봉(사법연수원 25기) 대전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고검장은 전날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후배 기수인 이원석(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여환섭(24기) 법무연수원장에 이어 두 번째 용퇴 결정이다.
'친윤' 성향 검사로 분로되는 이 고검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첨단범죄수사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등을 거쳐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 서울중앙지검 4차장·1차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대전지검장, 인천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대전지검장 시절 문재인 정부 월성 1호기 원전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이에 앞서서는 2014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유우성 씨 기소 당시 공소권 남용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고검장 중 기수가 가장 낮은 이 후보자의 지명으로 검찰 고위 간부들의 추가 사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 내에는 기수가 낮은 인물이 총장으로 임명되면 지휘에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선배와 동기 기수가 자진사퇴하는 관례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 선배 고검장·검사장들에게 직접 연락해 "조직 안정을 위해 힘을 합쳐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두봉 대전고검장.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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