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시행하고 있는 극도로 느슨한 통화정책이 세계 경제의 혼란(chaos)을 초래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5일 CNBC에 따르면, 조셉 스티글리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콜럼비아대학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FRB와 ECB로 인한 '유동성 홍수(flood of liquidity)'가 세계 외환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FRB가 미국 경기 회복이라는 희망으로 유동성을 풀고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며 "이는 미국 경제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나머지 국가들의 혼란만 불러온다"고 말했다.
실제로 달러 공급은 브라질 등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머징국가들의 통화 가치를 급등시켰다. 일본의 엔화 역시 달러 대비 가치가 크게 올랐다.
이에 브라질과 일본은 자국 화폐 가치를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스티글리츠는 "이들 국가들이 자국 화폐의 가치를 내리기 위한 취한 조치는 필수불가결했다"며 "자국 가치 상승으로 수출 악화를 내버려 둘 순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적인 통화 완화책이 이 문제를 '완벽히' 해결해줄 순 없을 것"이라며 "통화정책이 아니라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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